전국 공공기관들이 민원인의 폭행이나 폭언 반복적인 민원 제기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강원 춘천시는 이런 악성 민원을 뿌리뽑고 직원 보호를 강화하는 대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쓴 남성이 청원 경찰의 멱살을 잡으며 위협합니다.
춘천시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 참여를 앞두고 연 공청회에서 반대의견을 가진 일부 시민이 행패를 부리는 모습입니다.
"경찰 불러! 손대지 마! 손대지 마!"
춘천시에서 발생한 폭언과 폭행 반복적인 민원 제기 등의 악성 민원은 3년 전 170건 정도였지만, 지난해엔 700건을 훌쩍 넘었습니다.
하루 평균 2건씩 악성민원이 발생한 겁니다.
피해 공무원이 직접 고소나 고발을 할 수 있지만 민원인 보복 등이 두려워 실제로 이뤄지는 건 1%도 안됩니다.
피해 공무원
"퇴근 때까지 기다리고 있겠다 하고 정말 그것을 행동으로 옮긴다던지, 정말 출입문에서 서성이고…."
이에 춘천시는 지난 10일부터 공무 집행을 방해할 경우 녹음과 녹화 증거를 확보하는 등 악성 민원인에 대해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폭언과 욕설을 하면 즉시 면담을 종료하고, 방문 민원인은 건물에서 퇴거 조치합니다.
고소와 고발은 공무원 개인이 아닌 춘천시 차원에서 공동 진행합니다.
육동한 / 춘천시장
"업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법 행위에 대해 즉각적으로 작동될 수 있는 유형별 대응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춘천시는 공무원의 불친절로 인한 민원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업무 역량 향상 교육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이승훈 기자(abc778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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