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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G7 복귀한 트럼프⋯관심 모을 5가지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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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G7 복귀한 트럼프⋯관심 모을 5가지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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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무 "재무장관·USTR 대표와 8월 초 중국과 무역 협상 예정"
최고조 달한 중동 위기 관련 발언 주목
상호관세ㆍ국가별 '무역 협상'도 관심
'교착 상태' 우크라이나 휴전도 이슈
NATO 정상회의 앞두고 방위비 촉각
의장국 캐나다와 관계 개선도 과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육군 25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손짓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육군 25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손짓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년 만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무대에 복귀한다. 미국 현지언론은 고조된 중동 위기를 포함, 국가별 무역협상 등 5가지 주요 현안에 대한 그의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더힐은 캐나다 앨버타주 휴양도시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5가지 현안을 꼽았다.

먼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과 군사기지를 표적으로 선제공격을 감행한 것과 관련한 입장 표명이다. 이미 몇 차례 견해를 밝혔으나 G7 정상회의에서 한 발언은 궤가 다르다. 동맹국 정상들과 어떤 논의를 이어간 것인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새벽 자신이 세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에 미국이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이란으로부터 어떤 방식, 형식이나 형태로든 공격받는다면 미군의 완전한 힘과 완력이 예전에 결코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내리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현재 진행 중인 분쟁에 우리가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설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둘째, G7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에서 상호관세와 미국이 진행 중인 국가별 무역협상에 대한 언급도 이슈다. 시한(7월 8일)이 앞으로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유예 및 협상 기한을 연장할지 관심이다.


국가별 무역협상을 이끄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11일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시한 연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트럼프는 같은 날 다른 곳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시한 연장에 대해 "우리가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베선트 장관의 발언을 뒤집었다. 동시에 "이제 특정 시점이 되면 (각국과 협상하지 않고) 단지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며 미국이 일방적으로 정한 상호관세율을 각국에 통보할 방침임을 재확인했다.

G7 회원국 가운데 이미 무역합의를 이룬 영국을 제외하고 미국의 협상 대상은 일본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 나머지 5개국이다. 한국도 이번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이재명 대통령이 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대면에서 한미 무역협상 난제의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셋째, 교착 상태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상 문제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견해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양자 회담도 이슈다. 양측이 어떤 생각으로 휴전 협상을 대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넷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열리는 행사인 만큼 동맹국과의 방위비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NATO 정상회의에 나설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와 마찬가지로 서방 동맹국을 상대로 방위비 지출 확대를 강하게 압박해왔으며 이는 주한미군이 주둔 중인 한국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이번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캐나다와의 관계 회복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취임을 전후로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州)"라고 지칭하면서 캐나다에서 반(反)트럼프 정서가 커진 상황이다.

더힐은 이와 관련, "캐나다 정치인들과 시민들은 미국 일부가 되는 것에 반대한다는 신호를 보내왔으며, 트럼프가 머무는 동안 몇몇 시위나 집회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오히려 트럼프는 캐나다에서 G7과 무역협정을 체결을 노리고 있다"라면서도 "성사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때 G7 회원국들은 경제와 국가 안보 문제를 놓고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자랑스러워했다"라면서도 "그러나 이제 대부분 지도자는 트럼프와의 새로운 싸움을 시작하지 않기 위해 정상회담을 피하고 싶어 한다"고 분석했다.

[이투데이/김준형 기자 (junio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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