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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HVAC 공략"…삼성, 임원 출신 전문가 영입해 사업 박차

머니투데이 김호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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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HVAC 공략"…삼성, 임원 출신 전문가 영입해 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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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다르크 삼성전자 프랑스법인(SEF) HVAC 담당 /사진=다르크 담당 링크드인

스테판 다르크 삼성전자 프랑스법인(SEF) HVAC 담당 /사진=다르크 담당 링크드인


삼성전자가 유럽 HVAC(냉난방공조) 업계 임원 출신 전문가를 영입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스테판 다르크 전 문터스 부사장은 현재 삼성전자 프랑스법인에서 프랑스 내 HVAC 사업을 이끄는 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 다르크 담당은 최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몇 주 전에 삼성전자에 합류했다"며 "HVAC 업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HVAC 사업을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르크 담당은 유럽 HVAC 업계에서 20년 이상을 근무한 전문가다. 유럽 주요 HVAC 기업에서 임원직을 거치며 전문성을 쌓았다.

다르크 담당은 삼성전자에 합류하기 전 약 5년 동안 스웨덴에 위치한 글로벌 공조 기업 문터스에서 그룹 혁신 총괄(부사장) 겸 푸드테크 사업부 R&D(연구개발)·제품관리 총괄(부사장)을 지냈다. 당시 그는 CEO(최고경영자) 직속 조직에서 근무하며 HVAC 관련 경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다르크 담당은 플랙트그룹에서 약 7년 동안 CTO(최고기술책임자) 등으로 활동했다. 플랙트는 삼성이 지난달 15억 유로(약 2조4000억원)에 인수한 HVAC 전문 기업이다. 다르크 담당은 플랙트 재직 당시 유럽 각국 규제에 대응한 제품 설계, 에너지 인증 획득, 친환경 HVAC 솔루션 개발 등을 총괄했다.

이 밖에도 다르크 담당은 LG전자, 다이킨 등에서 HVAC 사업 관련 직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글로벌 HVAC 시장 전망, 유럽 HVAC 시장 전망/그래픽=임종철

글로벌 HVAC 시장 전망, 유럽 HVAC 시장 전망/그래픽=임종철


삼성전자의 HVAC 전문 기업 인수, 인재 영입은 유럽 현지 HVAC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 HVAC 시장은 △전통적으로 강한 난방 수요 △기후위기로 인한 냉방 수요 증가 △에너지 효율 규제 강화 △AI(인공지능) 열풍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확산 등이 겹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모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유럽 HVAC 시장은 2025년 304억5000만달러(약 42조원)에서 2030년 411억3000만달러(약 56조원)로 연평균 6.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HVAC 시장도 고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HVAC 시장 규모는 2025년 2666억5000만달러(약 365조원)에서 2030년 3826억6000만달러(약 523조원)로 연평균 7.5% 성장할 전망이다.

김호빈 기자 hob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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