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기자]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었고, 이보다 더 짜릿할 수 없었으며, 이보다 더 압도적일 수 없었던 경기였습니다.
T1은 1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대표 선발전 최종전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한화생명)를 3대0으로 셧아웃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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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케리아' 류민석, '구마유시' 이민형, '페이커' 이상혁, '오너' 문현준, '도란' 최현준(왼쪽부터)/사진=이소라 기자 |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었고, 이보다 더 짜릿할 수 없었으며, 이보다 더 압도적일 수 없었던 경기였습니다.
T1은 1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대표 선발전 최종전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한화생명)를 3대0으로 셧아웃 시켰습니다.
이로써 T1은 8번째, '페이커' 이상혁 역시 8번째 MSI 진출 기록을 세웠는데요. 아직 한번도 MSI 무대를 밟아 보지 못한 선수가 부지기수인 상황에서 '페이커'는 무려 8번이나 MSI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 것이죠.
더욱 놀라운 것은 이번 MSI LCK 대표 선발전 직전까지 T1은 한화생명에게 7연패를 기록하고 있었다는 사실인데요. 바로 직전 경기인 LCK 정규시즌 2라운드에서 0대2 완패를 기록했던 T1이 높은 무대에서 완벽하게 복수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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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페이커' 이상혁/사진=이소라 기자 |
T1 '페이커' 이상혁은 "또다시 LCK 대표로 MSI에 나서게 됐다"며 "우리 팀의 영광뿐만 아니라 LCK의 이름을 드높일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경기에 임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MSI LCK 대표 선발전 14일과 15일 경기에서 모두 맹활약한 '도란' 최현준은 "개인적으로 MSI에 자주 출전하지 못했고, 갔을 때도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T1과 함께 이전과는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1세트에서 LCK는 필밴 챔피언이라고 불렸던 바이를 풀어주는 독특한 전략을 활용했는데요. 이에 '케리아'는 "최근에 중국 리그(LPL)를 자주 참고하는데 바이를 벤하고 니코를 활용하는 모습이 자주 나오더라"며 독특한 밴픽을 구사한 이유를 전했습니다.
이어 '케리아'는 MSI에 출전하는 팀들에 대한 의견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케리아'는 "최근 경기력은 아즈라 레전드(AL)가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빌리빌리게이밍(BLG)가 더 경계된다"며 "LCK 팀들이 상대하기 까다로운 플레이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페이커'는 서구권 팀들과의 경기를 기대했는데요. '페이커'는 "최근 해외 경기를 많이 보지 못해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독특한 플레이를 자주 펼치는 서구권 팀들과 경기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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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케리아' 류민석/사진=이소라 기자 |
이번 경기에서 수훈갑을 꼽는 질문에 대부분의 T1 선수들이 '케리아'를 꼽았습니다. 1세트에서는 니코를 활용해 한화생명 핵심인 '피넛' 한왕호를 꽁꽁 묶어뒀고, 어려운 경기였던 2세트에서도 슈퍼캐리를 통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페이커'는 "'케리아'가 이번에 교전할 때도 좋은 활약을 펼쳤고 콜을 줄 때도 상황 판단이 매우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구마유시' 이민형 역시 "나와 합도 정말 잘 맞았고 적재적소에서 교전에 도움을 줘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것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렇다면 '케리아'는 수훈갑으로 누구를 꼽았을까요. 그는 "'페이커' (이)상혁이형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해준 덕에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관심이 모이기도 했습니다.
4연 연속 MSI에 진출한 것에 대해 '오너' 문현준은 "사실 4년 연속인지 인지하지 못했다"라며 "이번만큼은 단순히 참여한 팀이 아닌 우승한 팀으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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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구마유시' 이민형/사진=이소라 기자 |
이번 시즌 주전 경쟁 등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던 '구마유시' 이민형은 "올해 나를 응원하는 팬들이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라면서 "그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했고, 이제는 조금은 웃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MSI는 단순히 대회에 나간 것으로는 어떤 의미도 가질 수 없다"면서 "네번째 도전 만에 꼭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T1 선수들은 입을 모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선수단은 "매번 힘들게 경기장까지 찾아와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리고 MSI에서 활짝 웃을 수 있도록 좋은 결과 보여드리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습니다.
부산=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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