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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다시 만나'... '솔로' 우뚝 선 엔시티 도영, 제대로 날아 올랐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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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다시 만나'... '솔로' 우뚝 선 엔시티 도영, 제대로 날아 올랐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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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서 두 번째 솔로 콘서트 '도어스' 개최
서울 콘서트 끝으로 본격 솔로 아시아 투어 돌입


도영은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두 번째 솔로 콘서트 '도어스'(2025 DOYOUNG CONCERT 'Doors') 3일차 공연을 개최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도영은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두 번째 솔로 콘서트 '도어스'(2025 DOYOUNG CONCERT 'Doors') 3일차 공연을 개최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엔시티(NCT) 도영이 또 한 번 확장된 '도영 표 음악 세계'로 향하는 문을 활짝 열었다.

도영은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두 번째 솔로 콘서트 '도어스'(2025 DOYOUNG CONCERT 'Doors') 3일차 공연을 개최했다.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사흘에 걸쳐 열린 이번 서울 콘서트는 도영의 두 번째 아시아 투어의 포문을 여는 공연이다.

'도어스'는 앞서 티켓 오픈과 동시에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며 회차를 추가한데 이어 시야제한석까지 전석 매진시키며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탄탄한 도영의 티켓 파워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 공연을 통해 도영은 사흘간 총 1만8,000여 명의 팬들을 만나며 한층 확장된 자신의 음악 세계를 선사했다.

"마지막 날 올까 했는데"... 도영, 감성 무대로 서울 공연 마지막 날 포문



이번 공연을 통해 도영은 사흘간 총 1만8,000여 명의 팬들을 만나며 한층 확장된 자신의 음악 세계를 선사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공연을 통해 도영은 사흘간 총 1만8,000여 명의 팬들을 만나며 한층 확장된 자신의 음악 세계를 선사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공연의 메인 오브제인 '문'을 형상화 한 무대에서 등장한 도영은 '깊은 잠'으로 웅장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댈러스 러브 필드' '나의 바다에게' '반딧불'로 '도영 표 감성'을 가득 담은 오프닝 무대를 이어갔다.

이어 "마지막 날이다. 정말 이날이 오나 했는데 마지막 날이 와버렸다"라고 말문을 연 도영은 "이번 공연은 '기억의 문'을 마주하고 그 문들을 열어가면서 마주하는 감정과 추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가장 행복했던 기억의 첫 장면으로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공연 첫 앙코르 곡이었던 '댈러스 러브 필드'를 들려드렸다"라고 이번 공연을 소개했다.


이어 도영은 "도영의 콘서트지만 2025 도영, 시즈니(엔시티 공식 팬덤명) 콘서트 '도어스'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여러분이 오늘 노래를 많이 불러야 한다. 여러분들이 노래를 부르실 수 있도록 가사도 크게 띄웠다"라며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의 떼창을 유도, 현장의 분위기를 달궜다.

이날 공연에서는 지난 9일 발매된 두 번째 솔로 앨범 '소어'의 타이틀 곡 '안녕, 우주'를 비롯해 수록곡 '샌드 박스' '편한 사람' '소네트' '자전거' '쏟아져오는 바람처럼 눈부시게 너란 빛이 비추더라' '동경' '고요'의 무대도 이어졌다. 12인조 스트링 오케스트라 연주와 밴드 협연, 곡의 몰입도를 높이는 무대 연출은 도영이 앨범에 담은 메시지를 깊이 있게 전했다.

이와 함께 도영은 '로스트 인 캘리포니아' '온기' '끝에서 다시' '편한 사람' '내가 됐으면 해' '시리도록 눈부신' '타임 머신' '라이크 어 스타' 등 기존에 발매한 자신의 솔로곡들까지 꽉 채운 세트리스트로 '솔로 도영'의 진가를 보여줬다. 여기에 '예스투데이' '우산' '퍼퓸' 등 엔시티(및 엔시티 127·엔시티 도재정)의 곡들은 공연에 새로운 재미를 더했다.

"시즈니 큰 사랑, 다른 사랑에 집착한 나 반성했다"... 도영의 고백



도영은 최근 발매한 두 번째 솔로 앨범 '소어' 전곡을 비롯해 기존에 발매한 자신의 솔로곡들까지 꽉 채운 세트리스트로 '솔로 도영'의 진가를 보여줬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도영은 최근 발매한 두 번째 솔로 앨범 '소어' 전곡을 비롯해 기존에 발매한 자신의 솔로곡들까지 꽉 채운 세트리스트로 '솔로 도영'의 진가를 보여줬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어느덧 공연이 막바지로 접어들자 도영은 "언제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이 순간 만큼은 여러분들도 여러분들을 가장 아끼는 마음으로 이 시간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첫째 날에 제가 '고요 속에서 여러분이 동경하는 무언가를 그리면서 듣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했더라. 뭔가 노래를 부르면서도 그렇고,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는 진심을 전했다.

이날 앙코르의 시작을 알린 곡은 '새봄의 노래'였다. 이어 '미래에서 기다릴게'로 팬들을 향한 애틋한 메시지를 전한 도영은 "정말 마지막 시간이 왔다. 너무 감사하다. 마지막 날까지 무사히 공연을 마칠 시간이 왔다는 게 너무 뿌듯하다"라며 "이 공연 준비가 사실 만만치 않았다. 컴백도 준비하면서 공연도 준비하다 보니 만만치 않았다. 또 올해 들어서부터 앨범과 공연을 준비했던 거라 동시에 준비하는 것이 사실 정말 힘들었을텐데 모두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공연과 무대에 제 목소리를 얹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라고 재차 고마움을 전한 도영은 "그리고 제 스스로에게도 너무 고맙다. 살짝 나에게 고마워 할 때 울컥했다. 너무 고생했다는 말을 스스로에게 해본다.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여 팬들의 함성을 받았다.


또 도영은 "제가 노래하는 것을 너무 좋아하지만 아무도 없는 곳에서 노래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이렇게 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야 노래하는 것이 즐거운 사람"이라며 "하지만 이게 영원하지 않지 않나. 제가 보러 와주시는 분들에게 가치가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 조건이 있어야 한다는 고민을 오래 전부터 해왔다. 그 결과 생각한 것은 '노래를 진짜 잘 하자. 그러면 노래를 듣고 싶어서라도 공연에 오지 않을까'였다. 그런 마음으로 오래 전부터 연습도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바뀐 자신의 마음가짐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그는 "지금도 그 마음이 유효하지만 요즘 느끼는 건 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총량이 꼭 다수에게 사랑을 받아야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는 거다. 제 노래를 많이 듣지 않더라도 여러분들이 수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만큼 제 노래를 사랑해주면 저는 그 사랑을 다 받은 거지 않나. '날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엄청나게 크고 소중한 사랑을 보내주는데 내가 너무 다른 사랑에 집착했나'라는 마음으로 반성을 많이 했다. 그 사랑을 보내주는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 정말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여러분들이 집중있게 저를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라고 귀여운 바람을 전한 뒤 "쉼표'로 두 번째 솔로 콘서트 서울 공연의 막을 내렸다.

이날 공연을 끝으로 서울 공연을 마무리 한 도영은 공연 이후 7월 12~13일 요코하마, 7월 16일 싱가포르, 8월 16일 마카오, 8월 23~24일 고베, 9월 13일 방콕, 9월 20일 타이베이 등 아시아 7개 지역에서 두 번째 아시아 투어를 개최한다.

이 가운데 이날 공연 마지막에는 오는 10월 10일~11일 영종도 인스파이어아레나에서 도영의 솔로 앙코르 콘서트 개최 소식이 깜짝 공개되며 팬들의 기대를 증폭시켰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