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 기자]
28세의 기술 사업가인 알렉산드르 왕 스케일 AI CEO가 메타의 인공일반지능( AGI) 개발 조직인 '슈퍼인텔리전스' 팀을 맡게 된 과정이 전해졌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그가 수년 간 주요 인공지능(AI) 기업의 데이터를 처리하며 모델 구축에 상당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실제로 그에게 유용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 인포메이션은 11일(현지시간)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저커버그 CEO가 왕 CEO를 영입하게 된 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최근 몇달 동안 '라마 4'의 부진한 성능과 내부 AI 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부의 다양한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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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의 기술 사업가인 알렉산드르 왕 스케일 AI CEO가 메타의 인공일반지능( AGI) 개발 조직인 '슈퍼인텔리전스' 팀을 맡게 된 과정이 전해졌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그가 수년 간 주요 인공지능(AI) 기업의 데이터를 처리하며 모델 구축에 상당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실제로 그에게 유용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 인포메이션은 11일(현지시간)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저커버그 CEO가 왕 CEO를 영입하게 된 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최근 몇달 동안 '라마 4'의 부진한 성능과 내부 AI 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부의 다양한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어느 순간부터 그의 입에서 왕 CEO의 조언이 자주 언급됐다는 것이다. 이는 메타 내외부에서 상당한 의외로 여겨졌다.
왕 CEO는 기술이 정통한 연구원이 아니라 영업 능력이 뛰어난 사업가이며, 스케일 AI는 종종 저품질의 라벨링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불만의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른 AI 기업의 연구원과는 다른 취급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저커버그 CEO는 그가 오픈AI나 구글 등 다른 주요 AI 기업과 협력하면서 좋은 관점을 얻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경험을 통해 주요 기업들이 어떤 데이터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 그리고 모델을 어떻게 개선하려고 하는지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또 저커버그 CEO가 눈독을 들였던 인물들이 메타행을 거부한 것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테랑 코레이 카부쿠오글루 딥마인드 최고 기술책임자 CTO와 오픈AI의 전 CTO이자 현재 싱킹 머신 랩스의 CEO인 미라 무라티를 영입하려고 했으나, 모두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카부쿠오글루 CTO는 지난주 구글의 새로운 AI 제품 총괄로 승진했다.
이런 배경으로 엘리트 기술자가 아니라도 AGI 연구팀의 총괄을 왕 CEO에게 맡기게 됐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메타는 143억달러(약 19조5600억원)를 투자했다. 이는 메타 사상 왓츠앱을 인수한 220억달러 투자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왕 CEO의 이런 면모는 샘 알트먼 오픈AI CEO와 성격이 흡사하다. 알트먼 CEO도 기술자가 아닌, 투자자나 사업가로 볼 수 있다. 주변에서는 두 사람의 성격도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팬데믹 기간 중 같은 아파트에서 지낸 바 있다.
이처럼 그는 업계 주요 인물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를 만나본 사람들은 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으로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와 패트릭 콜리슨 스트라이프 CEO 등이 멘토 역할을 해주고 있다. 콜리슨 CEO는 "그는 확실한 자신만의 견해를 가지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또 메타에서는 단순히 연구원들을 지원하는 역할에 머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스케일 AI에서도 AI 모델에 대한 야심 찬 비전을 밝힌 바 있으며, 메타에서는 AI 모델 개발의 중요한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물론, 그의 영입은 내부에 상당한 충격을 줬으며, 일부는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메타는 지난주 AI 리더십 세부 사항이 곧 확정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저커버그 CEO의 AI 핵심 인원 영입에도 이미 관여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이 조직은 50여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영입 대상은 주로 오픈AI나 구글 등의 핵심 인원이다.
이들에게는 저커버그 CEO가 직접 전화하거나 문자나 메일을 보내고 있으며, 수백~수천만달러에 달하는 급여 패키지를 제안하고 있다. 그리고 일부는 영입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딥마인드의 수석 연구원인 잭 레이와 세서미 AI의 머신러닝 책임자인 요한 샬크윅이 대표적이다.
동시에 메타의 핵심 인원들에 대해서도 비슷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새로 영입된 인물이나 기존 멤버 모두 현재 회사의 혼란을 꺼림직하게 여겼다고 전해졌다. 즉, 왕 CEO는 나이와 경력 등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고 조직을 안정화할 수 있을지가 첫 도전이 될 것이라는 말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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