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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하다가, 클럽서 놀다가…지난해 잡힌 마약사범 60%가 2030

머니투데이 양윤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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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하다가, 클럽서 놀다가…지난해 잡힌 마약사범 60%가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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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2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캄보디아발 필로폰 밀수 조직 검거' 관련 브리핑에서 검찰에 압수된 필로폰 약 15㎏(약 50만명 투약분) 등이 공개됐다. 이날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성민)는 캄보디아발 70억원대 마약 밀수 조직 4개를 적발하고, 총책 A(23)씨 등 조직원 16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2024.07.02. ruby@newsis.com /사진=이루비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2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캄보디아발 필로폰 밀수 조직 검거' 관련 브리핑에서 검찰에 압수된 필로폰 약 15㎏(약 50만명 투약분) 등이 공개됐다. 이날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성민)는 캄보디아발 70억원대 마약 밀수 조직 4개를 적발하고, 총책 A(23)씨 등 조직원 16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2024.07.02. ruby@newsis.com /사진=이루비



지난해 마약사범이 2만3000여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였던 전년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2년 연속 2만명을 상회했다.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부장검사 노만석)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국내 마약류 범죄 동향, 유형별 통계, 검찰 대응현황 등을 수록한 '2024년 마약류 범죄백서'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마약사범은 2만3022명으로 전년(2만7611명) 대비 16.6% 감소했다. 증가세는 다소 꺾였지만 1985년(1190명) 집계 시작 이후 20배 가까이 늘어났다.

국내 마약사범은 1999년 최초로 1만명을 넘어선 이후 1만명 내외로 유지되다가 2015년 무렵 비대면 온라인 마약 거래가 보편화되면서 2023년 최초로 2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단속된 20·30대 마약사범은 1만3996명으로 전체 60%를 넘어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크웹 등 온라인 마약 거래와 클럽, 유흥시설 내 마약 확산이 활발해지면서 이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마약 범죄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꾸준히 증가해 오던 10대 마약사범은 2023년 1477명에서 지난해 649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검찰은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이후 이뤄진 범정부적 차원의 청소년 마약범죄 예방·단속 효과로 보고 있다.


마약 범죄 유형별로 보면 공급사범(밀수·밀조·밀매)은 총 7738명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으나, 이 중 제조사범(밀조)은 19명으로 3배 이상 폭증했다. 해외 밀반입 단속이 강화되자 원료물질을 들여와 직접 제조하려는 시도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외국인 마약사범은 323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국적은 △베트남 836명 △중국 771명 △태국 705명 순이다.

마약사범은 감소했지만 지난해 압수된 마약량은 1173.2㎏으로 전년 대비 17.6% 늘어났다. 코카인, 야바, 합성대마 등의 압수량이 증가했다. 필로폰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국경 단계에서 밀수입하려다 적발된 경우가 전체 63.6%를 차지했다.


대검 관계자는 "검찰이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중심으로 △아·태 마약정보조정센터 활용 국제공조 △E-drug 모니터링 시스템 정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수행 등 마약 범죄 퇴치에 힘써왔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역사와 함께 반세기 이상 축적된 마약범죄 대응 역량을 토대로 국내·외 유관기관과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마약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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