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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옥스, '비(非) FMM' 상용화에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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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옥스, '비(非) FMM' 상용화에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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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전옥스가 지난 9월 안후이성 허페이시에서 8.6세대 OLED 생산기지 기공식을 개최했다. 〈사진 비전옥스〉

중국 비전옥스가 지난 9월 안후이성 허페이시에서 8.6세대 OLED 생산기지 기공식을 개최했다. 〈사진 비전옥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비전옥스가 파인메탈마스크(FMM)를 사용하지 않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소를 증착하는 'ViP' 기술 상용화에 공 들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비전옥스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에서 ViP 기술을 적용해 생산한 스마트폰 및 태블릿 패널을 공개했다.

회사는 아울러 최근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업체들과 가진 8.6세대 OLED 투자 관련 회의에서 ViP 기술을 집중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ViP는 FMM을 사용하지 않고 OLED 화소를 증착하는 비전옥스의 독자 기술이다. 지금까지 모든 적·녹·청(RGB) OLED 디스플레이는 FMM을 써 만들었는데, 이를 없애려는 시도다. 소재와 공정을 단순화해 생산성을 높이려는 시도다.

하지만 이 방식은 난도가 높다. 실제로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가 FMM을 쓰지 않는 OLED 패널 양산을 추진하다가 지난 3월 자체 생산을 포기한 바 있다.

비전옥스는 그러나 ViP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는 분위기다.


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비전옥스가 ViP 기술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 것은 양산에 적용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전했다.

비전옥스는 지난해 8월 550억위안(약 11조원)을 투자해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에 8.6세대(2290×2620㎜)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3만2000장 규모 IT용 OLED 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비전옥스가 이 곳 라인 일부에 ViP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ViP 기술의 성패는 수율 확보에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비전옥스보다 앞서 추진하던 JDI의 실패가 양산 가능한 수준의 수율을 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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