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이노코어 연구단' 400명 규모 박사후연구원 채용

[임경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원 4곳은 AI 융합 분야(AI+S&T) 첨단전략 연구를 이끌 '이노코어(InnoCORE) 연구단' 8개를 선정하고, 이를 통해 국내·외 최고 수준 박사후연구원 400명 채용을 본격화한다고 15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함께하는 과학기술원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다. 이노코어는 AI 융합 분야 혁신을 이끌 핵심 연구인력을 육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과기정통부의 AI 인재 육성안은 최근 유럽·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AI 및 과학기술 고급인재 유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적극적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왔다.

과기정통부와 과학기술원은 이번 박사후연구원 채용을 통해 국내 박사급 고급인재의 두뇌유출 방지 및 재유치, 해외 우수 신진인재 유치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과학자들의 국제교류와 이동이 더욱 확대되는 추세를 적극 활용해 국가 간 이동이 보다 용이한 우수 신진급 연구인력인 박사후연구원 유치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노코어 사업은 4대 과학기술원 출연금 사업이다. 'AI+S&T' 분야 중심으로 국내 우수 산·학·연 연구기관과의 협력형 융합연구를 지원한다. 나아가 국내외 최상위 박사후연구원 400명을 채용하는 박사후연구원 중심 집단·융합연구를 통해 우수 청년연구자로의 성장과 국내 산·학·연 연구생태계로의 진출을 돕는다. 과학기술 분야 AI 활용이 본격화되는 연구개발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AI 융합 분야 고급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춘다.

과기정통부는 "AI를 중심으로 격화되는 전 세계적 과학기술 인재 확보 경쟁에 뒤처져서는 안 된다는 시급성을 감안해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으로 반영됐다"며 "2025년 300억원을 시작으로 5년간 3000억원을 집중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표=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번 사업을 통해 과기정통부는 선발된 박사후연구원에게 연 9000만원의 연봉을 보장한다. 아울러 해외에서 더 높은 연봉을 받던 우수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연구단 참여기업 또는 타 연구과제를 매칭해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노코어 연구단은 과학기술원 간 융합연구뿐만 아니라 협업이 필요한 국내·외 산·학·연 연구기관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개방형 연구단 형태로 운영한다. 또 과학기술원 교원뿐만 아니라 참여 연구기관의 연구자가 복수로 박사후연구원 멘토로 참여해 이들의 출연연·기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선정된 8개 연구단은 오는 6월 말까지 세부 연구계획을 구체화해 7월부터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한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AI 융합 분야 박사급 인재는 이미 세계 각국이 확보에 사활을 거는 국가 전략자산"이라며 "이노코어가 청년 과학기술인들이 미래 대한민국과 세계를 주도하는 핵심연구자로 도약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하며 우리나라가 국내와 해외 연구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선도적인 박사후연구원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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