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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이면 100번 돌려야" 한화 단독 1위 날린 통한의 주루사, 김경문 감독은 누구도 탓하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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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이면 100번 돌려야" 한화 단독 1위 날린 통한의 주루사, 김경문 감독은 누구도 탓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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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뭐가 아쉬워요. 100번 해도 100번 돌리라고 그래요."

한화 이글스는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1위 결정전'에서 2-2로 비겼다. 0.5경기 차 2위인 한화는 이 경기를 잡았다면 단독 선두가 될 수도 있었다.

연장 11회에는 선두타자 출루를 포함해 주자를 두 명 내보냈지만 끝내기 점수를 뽑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치홍이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치면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고, 후속 타자 이재원은 좌전안타를 터트렸다.

그러나 여기서 '끝내기 주루사'가 나왔다. 이재원의 타구를 잡은 좌익수 송찬의가 주저하지 않고 홈에 강한 송구를 던졌다. 안치홍은 송구를 받고 마중나오다시피 서있던 박동원을 마주본 채 아웃당했다. 이재원 타석 직전 좌익수를 최원영에서 송찬의로 바꾼 LG의 선수교체가 '신의 한 수'가 됐다. 반대로 한화는 허무하게 승리를 놓친 모양새로 하루를 마쳤다.

설왕설래가 오갔다. 이재원의 안타가 나오기는 했지만 좌익수 송찬의가 타구를 잡은 지점은 거의 유격수 뒤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홈플레이트와 가까웠다. 게다가 포구 시점에서 안치홍은 아직 3루를 밟지 못했다. 홈 송구만 정확하다면 안치홍이 아니라 누구라도 아웃될 수 있는 거리였다.

벤치에서 쓸 수 있는 카드도 없었다. 한화는 이미 대주자 이원석과 유로결을 포함해 모든 야수를 소모한 상태라 안치홍 아닌 선수가 대신 주루플레이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11회말 득점권 상황에서 안타가 나왔는데도 이기지 못한, 한화의 허무한 무승부로 보였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누구도 탓하지 않았다. 15일 경기 전 브리핑에서 김경문 감독은 "뭐가 아쉽나. 100번 해도 100번(돌려야 했다), 상대가 잘 던지면 아웃이고 빠지면 세이프인 상황이었다. 무조건, 100번이면 100번 돌리라고 한다. 주루코치 잘못 아니다"라며 3루 주루를 맡은 김재걸 코치와 안치홍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승부를 잘한 거고, 100번 혹은 그 이상 같은 상황이 와도 또 돌릴 거다. 다음 타자가 치면 좋겠다? 이건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15일 대전 LG전 선발 라인업

이원석(중견수)-안치홍(지명타자)-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황영묵(2루수), 선발투수 문동주


- 문동주는 몇 구를 던질 예정인지.

"일단 던지는 거, 마운드에서 싸우는 걸 보겠다. 때에 따라서는 황준서(13일 경기 선발 예정→우천 취소)가 준비할 수도 있다. 모든 선발투수가 5이닝을 던져주면 좋은데 문동주는 20일 만에 나가는 거니까 무리하게 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 조동욱(11일 두산전 5이닝 65구)도 대기하나.

"다 대기하고 있다. 날씨도 더워지고 1점 승부가 많아진다. 기싸움에서 지면 (경기도)지는 거다. 불펜투수들이 많이 나가다 보니까 관리를 신경 써야할 것 같다."

- 황준서가 불펜에서 대기하면 다음 로테이션도 정해졌나.

"어느 정도는 정해졌다. 오늘 문동주가 던지고, 던지고 나서 몸 상태가 아무렇지 않아야 한다는 게 중요하다. 황준서는 로테이션대로 잘 던져주고 있고, 오늘 여차하면 중간에 들어갈 거다. 페이스가 좋은데 (우천 취소 후)10일째 던지라고 하면 좀 그럴 것 같다. 그래서 중간에 투입해서 1, 2이닝 던지게 하고 다음에 선발로 나가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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