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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정부 집값 상승한다’ … 6월 가계대출 2조원 뛰어

매경이코노미 지유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jyujin1115@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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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정부 집값 상승한다’ … 6월 가계대출 2조원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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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영끌 재점화
비대면 대출 신청 급증…7~8월도 증가세 전망


5대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2조원을 넘었다.(사진=연합뉴스)

5대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2조원을 넘었다.(사진=연합뉴스)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새 정부 출범 이후 주택 및 주식 등 자산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겹치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2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50조792억원으로, 5월 말(748조812억원)보다 1조9980억원 증가했다. 하루 평균으로는 1665억원씩 늘어난 셈으로, 이는 작년 9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8월 9조6259억원 증가하며 정점을 찍은 후 당국 규제 강화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해 2월부터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2월 3조931억원, 3월 1조7992억원, 4월 4조5337억원, 5월에는 4조9964억원으로 증가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 대출 포함)은 595조1415억원으로, 5월 말(593조6616억원)과 비교해 12일 사이 1조4799억원 늘었다. 신용대출도 103조3145억원에서 103조9147억원으로 6002억원 증가했다. 하루 평균 증가액(500억원)이 5월(265억원)의 거의 두 배에 이른다.

가계대출 선행 지표인 대출 신청·접수도 최근 급증하는 추세다. 한 시중은행에선 주택담보대출 신청(서류접수 후 심사 완료 기준) 건수와 금액이 올해 1월 4888건, 1조1581억원에서 5월 약 1.5 배인 7495건, 1조7830억원으로 뛰었다. 이달 12일까지도 이미 4281건(8261억원)이 접수돼,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하반기 대출 집행 규모도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신청·접수 이후 실제 대출 실행까지는 1~3개월의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도 최근 가계대출 관련 브리핑에서 “6월엔 분기 말 매·상각이 있어 기술적으로 가계대출 숫자가 높게 나오지 않을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5월 주택거래량이 현재 추세로 미뤄 3월보다는 적고 4월보다는 조금 많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2∼3개월 시차를 고려할 때 7∼8월까지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상담 현장에서는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강하게 반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주택시장 과열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6% 올라,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물론 마용성(마포·용산·성동)과 경기 과천·분당 등으로 상승세가 번지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대응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대출 증가폭이 컸던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에 대해 현장 점검을 진행했고 구체적인 대출 관리 계획도 요청한 상태다.

다만 수도권 대출 증가세가 계속될 경우 추가 조치도 검토되고 있다.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스트레스 DSR 3단계’에 따라 수도권 대출에 1.5%의 가산금리가 적용될 예정인데, 가산금리를 추가로 부여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또 현행 보증기관의 전세대출 보증 비율을 기존(100%)보다 낮춘 90%를 적용하고 있는데, 수도권 보증 비율은 더 낮추는 방안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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