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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거래 희망률 100%' 믿었는데…당근서 495만원 사기

머니투데이 박효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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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거래 희망률 100%' 믿었는데…당근서 495만원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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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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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중고 거래를 말하는 이른바 '문고리 거래'를 하려다 500만원 가까이 사기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했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인천에 거주하는 20대 A씨는 중고 거래 앱 '당근마켓'을 통해 아이폰16 프로맥스를 구입하려다 총 495만원 정도 피해를 봤다.

A씨는 판매자 B씨가 "입금 후 주소를 알려주면 문고리에 제품을 걸어두겠다"는 말을 듣고 165만원을 먼저 송금했다.

B씨는 '재거래 희망률 100%'라는 프로필 문구와 지역 인증 내역 등을 갖춘 계정으로 A씨 의심을 피했다. 이어 거래 당일 문고리에 쇼핑백을 걸어뒀다는 사진까지 보내며 안심시켰다.

하지만 B씨는 이후 "사업자 계좌라 개인 거래가 확인돼야 한다"며 반복 송금을 요구했고 A씨는 총 세 차례에 걸쳐 495만원을 보냈다. 돈을 받은 뒤 B씨는 잠적했다.

비대면 방식인 문고리 거래는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퍼졌다. 거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소를 허위로 알려준 뒤 입금만 받고 사라지는 수법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판매자 B씨처럼 당근 계정을 돈 주고 빌려 사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기존 거래 이력이나 지역 인증 정보가 진짜 사용자의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A씨가 개설한 피해자 단체 채팅방에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에서 64명이 모였으며 피해 금액은 17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품목은 상품권, 게임기, 그래픽카드 등 다양하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에 사용된 계좌의 실소유자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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