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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는 15일(한국시간) 루마니아 일리에 오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노르웨이와 B조 1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2-2 무승부에 일조했다.
군계일학이었다. 비록 승리는 거머쥐지 못했지만 이날 무어 경기력은 대단히 눈부셨다.
팀에 승점을 안긴 페널티킥 동점골을 포함해 4차례 드리블 돌파 성공, 롱패스 성공률 100%, 5차례 볼 경합 승리, 키패스와 유효슈팅·클리어링 모두 1회씩 수확하며 공수에 걸쳐 맹활약했다.
번뜩이는 장면이 많았다. 백미는 1-2로 끌려가던 후반 16분에 나왔다. 센터서클에서 공을 쥔 무어는 수비수 한 명이 붙은 상황에서도 달려오는 상대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빼내는 탁월한 드리블 역량을 자랑했다.
순식간에 수비수 셋을 무력화시키면서 공간을 창출해 경기 리듬을 바꿔냈다. 이후 20m가량 드리블을 이어 간 뒤 키패스를 건네 동료 유효슈팅을 이끌어냈다.
후반 23분엔 한두 살 형들을 제치고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영양가 만점의 동점골을 챙겼다. 전반 30분엔 '내려찍은' 헤더가 골대를 강타했고 3분 뒤엔 약 40m를 단독 드리블로 질주하며 노르웨이 왼 측면을 허물었다.
90분 내내 잉글랜드 등 번호 11번밖에 안 보일 만큼 빼어난 경기 내용을 보였다.
UEFA 홈페이지는 "무어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잉글랜드 캡틴은 확신에 찬 페널티킥으로 팀에 승점을 안겼다"며 예비 스타 탄생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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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렌츠바로시전에서 우측 윙어로 풀타임을 소화한 무어는 팀 2-1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잉글랜드 레전드 윙어 출신인 조 콜은 "무어는 스타가 될 자질이 있다. 롤모델로 꼽은 손흥민과는 결이 또 다르다. 17살에 불과한 선수가 프리시즌부터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눈도장을 받은 것도 대단한데 이번 주말 경기력은 그야말로 놀라웠다. (유럽 전역에) 그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을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어는 토트넘 유스가 배출한 차세대 스타로 일찌감치 조명받고 있다. 2007년생으로 아직 10대임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완성도와 골 결정력, 전술 이해도에서 이미 성인 무대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 스퍼스 팬들 기대가 높다.
토트넘 유스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도 꾸준히 발탁돼 유럽 정상급 유망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지난 3월 골닷컴이 선정한 세계 최고 축구 유망주(NXGN) 목록서도 22위를 차지, 아치 그레이(13위) 루카스 베리발(17위) 루카 부슈코비치(26위) 양민혁(43위)과 스퍼스 미래로 스포트라이트를 듬뿍 받았다.
멘털 역시 합격점이다. 국제대회에서 주눅들지 않는 '강심장'이 돋보인다. 무어는 지난해 UEFA U-17 챔피언십에서도 잉글랜드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대회 MVP급 존재감을 뽐냈다. 토트넘 1군서도 조금씩 입지를 키워가는 흐름이다. 전임 감독 포스테코글루의 전폭적인 신뢰 아래 팀 훈련에 정기적으로 참여해왔고 토트넘 1군 통산 21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적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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