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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에 기인한 풍경"…OCI미술관 황지윤 개인전

연합뉴스 황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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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에 기인한 풍경"…OCI미술관 황지윤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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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윤, 낙화 1 Falling blossoms 8(moonlight), oil and acrylic on canvas, 73×60㎝, 2024[OCI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황지윤, 낙화 1 Falling blossoms 8(moonlight), oil and acrylic on canvas, 73×60㎝, 2024[OCI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서울 수송동 OCI미술관 3층에서 황지윤(42)의 개인전 '형태가 아닌 현상'이 열리고 있다.

작가는 경험에 기인한 풍경을 그린다. 주로 작업실 밖 풍경을 작품 소재로 삼는 작가는 있는 그대로의 풍경을 화폭에 옮기는 것이 아니라 그날의 날씨나 경험, 기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풍경을 포착한다. 늘 같았던 풍경이 개인이 처한 상황이나 심리 상태에 따라 새삼 다르게 보이는 것, 이것이 작가가 그리는 풍경이다.

색채를 선정할 때도 직접 현장에서 당시에 보이는 색감을 눈으로 대조하며 물감을 주조한다. 물감을 들고 그대로 작업실로 돌아와 작가의 눈에 남은 풍경의 잔상에 의존해 화면으로 옮긴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개인적 경험이 더욱 적극적으로 작업에 반영됐다. 작가는 최근 회화 작업을 보관하고 있던 자택(작업실)의 스프링클러 배관 파열 사고를 겪으며 대부분의 작업이 침수되는 경험을 했다. 이로 인한 트라우마로 작은 소리에도 예민해지고 극도로 불안해진 심리상태는 아름다운 꽃봉오리마저도 유령과 같은 얼굴을 떠올리게 했다. 작가는 이런 경험을 9m 대형 걸개그림에 담았다. 전시에서는 걸개그림과 함께 유리 위의 드로잉까지 형식과 매체를 넘나드는 작가의 자유로운 회화 실험을 볼 수 있다.

전시는 7월 26일까지.

전시 전경[OCI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 전경[OCI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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