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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0주년 제네시스, 전기차 앞세워 유럽 진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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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0주년 제네시스, 전기차 앞세워 유럽 진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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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각)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르망 24시 행사장 내 제네시스 부스에서 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 겸 제네시스 유럽법인장이 신규 유럽 4개국 시장 진출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

13일(현지시각)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르망 24시 행사장 내 제네시스 부스에서 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 겸 제네시스 유럽법인장이 신규 유럽 4개국 시장 진출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유럽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브랜드 출범 10주년을 맞아 고급차 브랜드의 본토인 유럽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겠다는 도전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네시스는 13일(현지시각)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세계 3대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인 르망 24시에 참가해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 4개국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 2021년 독일, 영국, 스위스에 진출한 이래 약 4년 만에 7개국으로 유럽 진출 시장을 확대했다. 이로써 국내 첫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출범 10년 만에 유럽 5대 자동차 시장(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 모두 진출하게 됐다. 이를 통해 유럽 내 고급차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브이(GV)60, 지브이70 전동화 모델, 지브이80 전동화 모델 등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이 새 유럽 시장 공략 선봉에 선다. 고객 인도 시점은 2026년 초가 될 전망이다. 국가별 구체적 판매 방식은 추후 공개된다. 전기차를 앞세운 이런 전략은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2035년부터 신규 내연기관 차량 판매가 금지되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유럽 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 베엠베(BMW), 아우디 등 전통의 강자들이 견고한 입지를 구축한 터라 비유럽 브랜드의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시장으로 꼽힌다. 독일연방자동차청(KBA) 집계를 보면,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에서 제네시스는 지난해 1044대를 판매하며 승용 신차(상용차, 캠핑카 등 제외) 시장에서 0.0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고급차 모델만 비교해서도 메르세데스-벤츠(3.8%)나 베엠베(2%)에 비하면 갈 길이 멀다.



이에 제네시스는 그간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모터스포츠 대회에 참가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말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팀을 창설했고, 올해 유럽 르망 시리즈에서 우승한 데 이어 내년에는 세계 내구선수권(WEC) 하이퍼카 클래스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비에르 마르티넨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 겸 제네시스 유럽법인장은 “이번 유럽 4개국 진출은 제네시스가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기 위한 핵심적인 전환점”이라며 “럭셔리 전동화 모델에 대한 유럽 시장의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네시스만의 차별화된 디자인과 고객 중심 철학을 바탕으로 더 많은 고객에게 브랜드를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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