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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영규가 25살 연하의 아내와의 결혼 생활을 방송 최초로 공개한다. KBS2 제공 |
배우 박영규가 25살 연하의 아내와의 결혼 생활을 방송 최초로 공개한다.
14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결혼 7년 차에도 여전히 신혼 같은 결혼 생활을 공개한 박영규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영규는 아내와의 결혼 생활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1953년생으로 올해 73살인 박영규는 세 번의 이혼 끝에 지난 2019년 25살 연하의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 6년째 결혼 생활을 이어오는 중이다.
결혼 6년 만 방송서 아내 공개한 이유는... "유작이라고 생각하고"
이날 박영규는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아내를 공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최근 몸이 아파서 응급실을 다녀왔는데, 나이를 먹어서 아프니까 두세 배는 더 아프더라. 그래서 '내가 죽을 때가 됐나?' 했다"라며 남겨질 아내와 딸에 대한 걱정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살림남'에서 마지막 유작으로 공개해 보자는 마음으로 아내를 공개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방송 촬영이 처음이라는 박영규 아내는 긴장한 나머지 오랫동안 꽃단장을 하며 박영규를 기다리게 했다. 박영규는 "만만치 않은 여자야"라며 아내의 귀여운 준비에 웃음을 터트렸다. 계속해서 박영규 아내는 첫 등장을 하면서도 "나 틀린 것 같아. 다시 나올게"라며 돌아섰고, 이에 박영규는 "무슨 미스코리아 나오냐"라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고민 끝에 첫 등장한 박영규 아내는 눈부신 미모를 자랑했다. 그러나 첫 방송 출연에 카메라에 아이콘택트를 하고 어색한 멘트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MC 은지원과 백지영은 "완전 날것이다" "지금껏 방송에서 본 적 없는 새로운 캐릭터"라며, 방송 초보 아내의 예측불가 매력에 대한 흥미를 드러냈다.
박영규 아내는 박영규와의 결혼에 대해 "저도 재혼이고 아이도 있다 보니 부모님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나이가 있고 자상한 남자를 만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없지 않아 있었다"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부모님이) 25살이나 차이 나길 바라신 건 아니셨고"라는 유머를 덧붙였다.
그는 "남편이 인생의 굴곡진 스토리가 많다. 결혼을 네 번씩이나 하고 아들도 먼저 갔다. 어떻게 보면 너무 짠하고 안쓰럽다"며 "'살림남'에 나온 다른 출연진들을 보면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는 것 같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은) 슬픈 스토리만 계속 나오는데 내가 남편한테 '25살 어린 아내가 얼마나 자랑거리냐. 능력 있는 남자다'라며 다독여줬다. 그래서 같이 나올 수 있었다"라며 눈물을 흘리며 남편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