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더게임스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첨단 'AI 시대'… 게임업체들 '전략 카드' 꺼내들다

더게임스데일리
원문보기

첨단 'AI 시대'… 게임업체들 '전략 카드' 꺼내들다

속보
구윤철, 내일 통상 협의차 워싱턴行…31일 美 재무장관 면담
[이주환 기자]

인공지능(AI)이 사회 전반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게임업체들이 AI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넥써쓰 등 주요 게임 업체들과 네이버 카카오 등 검색 포털들의 AI 영역 확보를 위한 전사적인 역량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가장 빠른 대응을 하고 있는 곳은 네이버다. 이 회사는 검색과 쇼핑, 금융을 아우르는 에이전트 'AI 탭' 콘셉트를 최근 공개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 역시 경기도 남양주에 6000억 원을 투입해 'AI 디지털 허브'를 건립키로 하는 등 AI 시대에 적극 대응하며 달려들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모든 국민이 AI 서비스를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역과의 상생 문제도 지속적으로 실천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생성형 AI 챗GPT의 국내 유료 구독자 수가 미국에 이어 글로벌 2위에 뛰어 오르는 등 AI 수요처가 예상외로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현재의 움직임으로 진행될 경우 한국의 AI 수요(이용률)가 미국을 압도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주요 게임업체들의 보폭도 빨라지고 있다. 단, 동일한 방식이 아닌 각기 다른 방식의 AI 기술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겠다는 것이 또다른 모습이다. 특히 콘텐츠 제작서부터 게임 내 상호 작용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AI 기술을 활용해 완성해 나가겠다는 게임업체들도 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박병무)는 별도 AI 법인 'NC AI'를 설립하고 자체 개발한 대형 언어모델(LLM) '바르코'를 통해 AI 연구를 심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게임 아트 기술을 패션 산업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확장시키는 등 AI 기반의 B2B 사업 진출 가능성도 타진중이다.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에서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AI 캐릭터 '스마트 조이'를 구현해 보여주고 있다.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등 로보틱스를 논의하며 장기적으로는 피지컬 AI로 확장해 실제 로봇 두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AI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게 크래프톤측의 계획이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크로쓰(CROSS)'를 운영 중인 넥써쓰(대표 장현국)는 콘텐츠와 더불어 실질적 게임 플레이를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확장 전략을 취하고 있다.


넥써쓰는 먼저 콘텐츠 영역에서는 일본 개발업체 엔티엔트가 개발 중인 리듬 액션 게임 'SHOUT!'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저가 AI를 활용해 리듬 게임 노트를 생성하고, 이를 콘텐츠로 공유하는 UGC(이용자 제작 콘텐츠) 기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생성형 AI가 게임 내 창작 도구의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게임 플레이 자체를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넥써쓰는 탈중앙화 금융 프로토콜인 '클레바 AI'에 투자했으며, 영상으로 AI를 학습시키는 'i에이전트프로토콜'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크로쓰 플랫폼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같은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챗봇이 아닌 게임 커뮤니티 운영, 토큰 거래 등 실질적인 게임 플레이를 지원하는 조력자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탈중앙화 환경에서의 AI 에이전트의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AI 에이전트는 유저의 경험을 풍부하게 만드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유저 플레이 스타일에 맞춘 개인화 AFK(자동 진행) 에이전트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저작권자 Copyright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