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온, 헥토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등 관련 테마로 묶이며 초강세… '디지털자산 기본법' 발의후 간편결제주들도 동반 강세
공모가가 31달러에 불과했던 이 기업의 주가가 상장 6거래일만에 이렇게 폭등한 데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이슈가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핀테크 기업인 써클은 스테이블코인 및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플랫폼 제공과 함께 미 달러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인 USDC와 유로 페깅 스테이블코인인 EURC의 발행사이기도 하다.
스테이블 코인 발행이 미 국채의 관리, 나아가 기축통화인 미 달러화의 등락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는데다 트럼프 행정부가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한 이슈를 앞으로도 계속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강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같은 '스테이블 코인' 이슈는 이재명 정부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논의와 맞물리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강하게 불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13일 코스피 지수는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폭격으로 인한 중동발 악재로 2900선을 다시 내줬지만 헥토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미투온 등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들은 아랑곳없이 일제히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날 8.31% 상승으로 마감한 헥토파이낸셜의 주가는 앞서 회사측이 지난 11일 국내 최대 실증 이력을 보유한 블록체인 보안 전문기업 하이파이브랩과 스테이블코인 지급결제시스템의 기술제휴를 위한 MOU을 체결했다고 밝힌 것을 전후해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헥토파이년셜은 국내 및 미국 스테이블코인 사업자와 지급결제 및 유통 분야에서 제휴를 논의 중이며, 규제정비가 완료된 일본 등지의 해외 법인 설립도 진행 중이다.
아직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한 어떠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카카오페이(+6.53%)도 이미 시장에선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6월2일 3만9150원이었던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7거래일만인 13일 6만400원으로 마감해 58% 가량 상승했다.
미투온도 이틀 연속 상한가로 마감했다. 미투온은 지난 12일 해외 100% 자회사 ‘에이스게이밍(ACE GAMING)’이 글로벌 라이선스를 취득한 스테이블코인 기반 카지노 플랫폼 ‘에이스카지노(ACE CASINO)’를 정식으로 오픈한다고 밝히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회사측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은 미국 서클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USDC 와의 연동 및 교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박에 KG모빌리언스(+13.28%), 다날(+4.32%) 등 간편결제 관련 기업들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이슈와 더불어 강세를 보였다. 스테이블 코인의 간편 결제가 활성화될 경우, 직간접적인 수혜가 예상되고 아울러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시장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쳐지기 때문이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지난 10일 오전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하고, 5억원 이상 자기자본 요건을 갖추면 비은행에도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당초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해서는 50억원 이상의 자본금 요건이 논의됐었지만 5억원으로 문턱을 대폭 낮춘 것이 시장의 관심을 더욱 높였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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