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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섬주민들이 여객선 출항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송인걸 기자 |
충남 서해의 유부도, 외연도, 원산도 선촌항을 운항할 새 여객선들이 내년까지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해당 섬 주민과 관광객들의 해상교통권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충남도는 15일 서해 해상교통권을 위한 핵심 선박 건조사업이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핵심선박 건조사업 대상은 △서천 유부도 부정기선 △오천항~원산도 선촌항 국고여객선 △대천항~외연도 국고여객선 등이다.
유부도 부정기선 건조사업은 지난달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오는 9월 도선 건조에 착수해 내년 6월 시범 운항한다. 총사업비는 15억원(국비 9억, 도비 3억, 군비 3억)이다. 유부도는 서천군의 유일한 유인도서로 섬 주변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생태관광 명소로 꼽힌다. 그러나 정기 여객선이나 도선이 없어 주민·방문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오천항~원산도 선촌항로 새 여객선은 지난달 150톤급 104명(여객 100, 선원 4명) 규모로 설계용역을 발주했다. 이 여객선은 내년 말 건조를 마치고 항로에 투입할 계획이다. 선촌항을 운항하는 또 다른 항로인 대천항~효자도~원산도 선촌항로는 보령~원산도 해저터널이 개통된 뒤 운항이 중단될 위기를 맞았으나 충남도와 보령시가 2023년 6억원, 2024년부터 연 10억원씩 운항지원금을 투입해 여객선을 유지하고 있다.
국가보조항로인 대천항~외연도 항로는 260톤급 190명(여객 186, 선원 4명) 규모의 새 여객선이 올해 안에 건조돼 취항할 예정이다.
도는 새 여객선이 취항하면 섬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뿐만 아니라 관광객 접근성도 크게 높아져 서해권 관광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상욱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그간 해상교통 기반 부족으로 이동권 사각지대에 놓였던 섬 지역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섬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해상교통 기반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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