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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삼겹살을 굽고…광주 수녀회 운영 무료 급식소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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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삼겹살을 굽고…광주 수녀회 운영 무료 급식소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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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광주시 남구 방림동 성요셉의 집 사랑의 식당에서 문빈정사 법공스님이 고기를 굽고 있다. 오영순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지난 12일 광주시 남구 방림동 성요셉의 집 사랑의 식당에서 문빈정사 법공스님이 고기를 굽고 있다. 오영순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광주의 한 사찰 주지 스님이 무료 급식소에 삼겹살을 들고 찾아가 직접 고기를 구워주는 등 봉사활동으로 선행을 펼쳤다.



16일 오영순 광주 남구의원이 사회적관계망에 올린 글을 보면, 지난 12일 남구 방림동 성요셉의 집 사랑의 식당에서 문빈정사와 자비신행회가 ‘사랑의 후원 행사’가 열렸다.



성요셉의 집 사랑의 집은 천주교 까리따스수녀회가 운영하는 자치단체 지원을 받지 않고 시민들의 후원과 자원봉사만으로 저소득층을 위해 무료 급식을 제공하는 곳이다.



이날 행사는 오 의원이 “경기 악화 등으로 고기 후원이 끊겨 고기반찬을 내놓기 어렵게 됐다”는 사정을 자비신행회에 알리면서 마련됐다.



지난 12일 광주시 남구 방림동 성요셉의 집 사랑의 식당에서 문빈정사 법공스님이 삼겹살을 구워 이용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오영순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지난 12일 광주시 남구 방림동 성요셉의 집 사랑의 식당에서 문빈정사 법공스님이 삼겹살을 구워 이용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오영순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자비신행회를 통해 이 소식을 들은 문빈정사 주지 법공스님과 문빈정사 봉사팀 회원들이 ‘고기 특공대’로 나섰다.



이들은 삼겹살 20㎏과 쌀 100㎏을 들고 사랑의 식당을 찾아갔다. 법공스님도 이날 앞치마를 두르고 불판 앞에서 집게를 들고 직접 삼겹살을 구워 이용자들의 점심을 제공했다.



법공스님과 문빈정사 봉사팀은 쌀 20kg 5포대도 광주 성요셉의 집에 후원했다.



법공스님은 “자비를 실천하는 불교의 가르침을 생활 속에서 실현하고자 이번 후원을 준비했다”며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위로와 존중의 마음을 전하는 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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