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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거치며 여야 뒤바뀐 경남 정가, 이제 시선은 내년 지방선거

연합뉴스 이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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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거치며 여야 뒤바뀐 경남 정가, 이제 시선은 내년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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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선거기획단 구성해 지선 준비…국힘, 새 지도부 선출로 조직 정비
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민주노동당 "지역 정치지형 바꿀 기회"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 행렬[연합뉴스 자료사진]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 행렬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김동민 정종호 기자 = 6·3 조기 대선이 끝난 지 10일 넘게 지나면서 여야가 뒤바뀐 경남 정치권의 시선은 1년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로 향한다.

이번 21대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은 전국에서 49.42%를 득표해 41.15%에 그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비교적 여유 있게 눌렀다.

그러나 경남만 놓고 보면 사정이 다르다.

이재명 대통령은 39.40%, 김문수 후보는 51.99%를 경남에서 득표했다.

민주당 입장에서 이 대통령이 경남에서 김 후보에게 10% 포인트 이상 뒤졌고, 목표로 내건 경남 득표율 40%를 넘기지 못한 점이 뼈아프다.

국민의힘은 김해시와 거제시를 제외하고 경남 16개 시군에서 김 후보가 이 대통령을 압도해 역대 대선·총선·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보수 우위 표심을 재확인한 점이 위안이다.


4년 주기 전국동시지방선거 다음 선거일(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은 내년 6월 3일이다.

직전 2022년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은 경남지사 선거와 함께 18개 시군 시장·군수 선거 중 14곳에서 큰 격차로 이겼다.

무소속이 승리한 3곳도 국민의힘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한 후보 차지였다.


무소속 당선인들은 모두 복당했다.

민주당은 남해군수 선거만 승리했다.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 후 치러진 올해 4월 거제시장 재선거 때 민주당 후보가 승리해 민주당 경남 단체장 숫자가 1명 더 늘었다.


경남도청 전경[연합뉴스 자료사진]

경남도청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민주당은 이번 대선 승리를 발판 삼아 경남지사부터 시장·군수, 지방의회까지 경남의 지방권력 대거 교체를 노린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하반기 지방선거 기획단 구성을 시작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한다.

기획단은 내년 지방선거 전략과 공약을 짜고 선거 출마자를 찾는다.

2018년 지방선거 때 승리한 경남지사, 창원·김해·양산·거제·통영시장, 남해군수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민주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15일 "내년 지방선거 결과는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나 일을 잘하느냐에 달렸다"며 "이재명 정부 국정 지지율이 선거 승리 관건이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지방선거 준비보다 새 지도부를 뽑는 것이 당장 과제다.

경남도당 위원장 임기는 1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서일준 경남도당 위원장 임기가 6월 말로 끝나 선출 절차를 새로 밟아야 한다.

경남에 지역구가 있는 의원들은 최근 강민국(진주을) 의원을 차기 경남도당 위원장으로 추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비대위 체제인 중앙당 역시 전당대회를 개최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해야 내년 지방선거를 치를 진용이 갖춰진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관계자는 "중앙당과 도당에 새 지도부가 들어서야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한 조직 정비에 나설 수 있다"며 "중앙당 지도부, 도당 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치면 직전 지방선거 때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경남도의회 전경[경남도의회 제공]

경남도의회 전경
[경남도의회 제공]



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민주노동당 등 다른 원내·원외 정당은 당선인 배출 목표와 함께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심으로 이뤄진 경남 정치 지형을 바꾸는 기회로 내년 지방선거를 활용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총선과 올해 대선 때 민주당과 선거연대를 한 진보당은 민주당과 지방선거 공조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은 물론, 자치단체장 선거에 가능한 많은 후보를 내세워 당선인을 배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내란 청산, 정치지형 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두고 다른 정당과 여러 협력 방안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나머지 정당은 단체장 선거보다 지역구 또는 비례대표 당선을 통한 지방의회 진입을 현실적인 목표로 제시했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독자적으로 지방선거를 준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경남 18개 시군[경남도 홈페이지 캡처]

경남 18개 시군
[경남도 홈페이지 캡처]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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