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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넷플릭스, '배우 출연료 상한선' 회당 최대 4억원 왜?

게임톡 박명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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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넷플릭스, '배우 출연료 상한선' 회당 최대 4억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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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위에 올랐던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사진=넷플릭스

글로벌 1위에 올랐던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가 배우 출연료 상한선을 회당 최대 4억 원으로 정했다. 과열 양상을 보인 제작비 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주연 등 일부 특급배우들의 출연료는 회당 출연료가 2억~3억에서 많게는 5억~10억까지도 치솟았다. 이는 한국 드라마 제작비 상승을 주도한 원인으로 지적해왔다.

실제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는 600억 원, 오는 27일 공개 예정인 '오징어게임 시즌3'에는 약 10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콘텐츠 제작에 큰 몫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는 배우 출연료였다. '오징어게임'의 이정재는 회당 10억원에 달하는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폭싹 속았수다'의 아이유, 박보검 회당 5억원의 출연료를 받았다는 '설'에 휩싸였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등장하기 이전 평균 드라마 제작비는 3억~4억 원이었다.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한 이후 회당 제작비는 평균 20억 원에 달한다.

모두 유명 배우들이 OTT로 이동하며 몸값이 치솟은 결과다. 제작비가 크게 오르면서 한국 제작사는 콘텐츠 제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드라마 제작 편수도 줄었다. 2022년 141편, 2023년 123편, 지난해 100여 편이었다가 올해는 80여 편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넥플릭스에서 전체 시청 시간 1위에 오른 이정재 주연 '오징어게임'  시리즈. 사진=넷플릭스

넥플릭스에서 전체 시청 시간 1위에 오른 이정재 주연 '오징어게임'  시리즈. 사진=넷플릭스


해외와의 비교에서도 한국 배우 출연료는 유독 높다. 일본 드라마의 경우, 넷플릭스 오리지널 주연 배우의 회당 출연료는 평균 1000만 엔(약 9,300만 원) 수준으로, 한국 톱배우의 회당 출연료와 비교해 3~10배까지 차이가 난다.

출연료 이슈는 단역 배우들의 처우 문제로도 번졌다. 최근 커뮤니티를 통해 드러난 '폭싹 속았수다' 촬영 현장 증언에 따르면, 일부 단역 배우와 스태프는 강제 이발, 방한 장비 미지급 등 열악한 환경에서 촬영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백억 원이 투입된 대작임에도 불구하고 주연 배우에 비해 단역의 처우가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넷플릭스가 뒤늦은 단속에 나선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진다. 이번 조치로 실질적으로 콘텐츠 제작비를 줄이고, 배우 출연료 급등에 제동을 걸지 주목된다.

배우 출연료 상한선에 대해 넷플릭스는 "창작자가 각 작품에서 도달하고자 하는 '야망의 크기'에 걸맞은 예산을 산출하고 있다"는 애매한 입장을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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