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우리 영화'에서 남궁민이 전여빈의 영화 주인공으로 캐스팅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 영화' 2회에서는 이제하(남궁민 분)가 연출하는 영화 '하얀 사랑' 속 시한부 주인공 역할에 진짜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이다음(전여빈)이 캐스팅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 |
이날 이제하와 이다음은 영화감독과 시한부 자문으로 만남을 가졌다. 이다음은 이제하에게 자신은 하고싶은 걸 다 하고 살 수 없다고 말하면서 "불륜, 계획적 살인, 죽어도 보고 싶고, 환생도 하고 싶고, 해보고 싶은게 왜 이렇게 많을까요?"라며 웃었다.
이에 이제하는 "그런 걸 다 해보고 싶은 직업이 있긴한데"라고 했고, 이다음은 "그 직업이 제 꿈"이라면서 자신의 꿈이 배우임을 이야기했다.
이다음은 이제하에게 "감독님이 만드시는 '하얀 사랑' 영화 결말이 원작이랑 같나요?"라고 물었고, 이제하는 "아뇨. 결국엔 죽겠죠"라고 답했다.
이제하의 대답에 이다음은 '확신이 들었다. 어쩌면 나도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겠구나. 이제하 이 사람만 내 인생에 캐스팅한다면'이라고 생각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이다음은 '하얀 사랑' 여자 주인공 역할 오디션에 참여했다. 진짜 시한부 삶을 사는 이다음의 연기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하얀 사랑' 조감독은 "더 고민할 필요가 있겠냐. 주인공이 제발로 들어왔는데?"라고 하기도.
![]() |
하지만 이제하의 마음은 복잡했다. 이제하는 이다음에게 "죽는다면서요. 1년밖에 못 산다면서요. 영화 찍다가 그쪽이 죽으면 어떡할건데요?"라고 했다.
이다음은 "찍다가 죽으면? 화제가 되겠죠. 진짜 시한부가 연기한 시한부 캐릭터. 나같아도 궁금해서 보고싶을 것 같은데? 그러면 투자한 제작사도 감독님도 대박. 저만 괜찮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죽더라도 꼭 하고 싶다"고 어필했다.
이어 "영화는 잘 되어서 좋을거고, 저는 죽기 전에 한 풀어서 좋고, 감독님은 재기에 성공하는거고. 생각해보니 좋을 일 밖에 없다. 그쵸?"라고 했고, 이제하는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겠네. 그 한은 다른 데서 풀어요. 내 영화는 아니다"라고 거절했다.
이다음은 "내가 가진 것 다 포기해서라도 해보고 싶다. 해보고 죽을래, 안 해보고 후회하면서 죽을래. 입장 바꿔 생각하면 감독님은 다를 것 같냐"면서 "저는 꼭 감독님이랑 영화를 같이 만들고 싶어요. 저도 껴주면 안되나요?"라고 간절함을 드러냈다.
이다음은 1차 오디션에 함격해 2차 오디션에 참석했다. 이제하와 단둘이 마주앉았고, 캐럭터 분석이나 연기가 아닌 그냥 이야기를 나눴다. 이다음은 "저보다 잘할 사람 찾으셨냐. 시간 아까우니 돌아가지 말자. 아픈 사람 말고 배우로 봐달라"고 했다.
이다음의 솔직하고 간절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이제하는 오디션장을 나서는 이다음에게 "조건이 있다. 죽지마요"라고 말하며 그를 자신의 영화 주인공으로 캐스팅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