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하이스쿨 히어로즈 이정하 / 사진=웨이브 제공 |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ONE: 하이스쿨 히어로즈' 이정하가 다부진 목표를 전했다. '무빙' 후 차분히 성장 중인 그의 앞날이 주목된다.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ONE: 하이스쿨 히어로즈'(연출 이성태)는 아버지의 억압에 시달리던 전교 1등 의겸(이정하)과 그의 천부적인 싸움 재능을 이용하려는 윤기(김도완)가 복면을 쓴 '하이스쿨 히어로즈'를 결성해 억눌린 분노를 폭발시켜 학교 폭력 서열을 뒤엎는 하이스쿨 액션 드라마다. 인기 네이버 웹툰 'ONE'을 원작으로 뒀다.
이정하는 극 중 전교 1등이자 싸움 재능을 갖춘 의겸 역을 열연했다. '무빙' 봉석이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정하의 연기 변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작품은 웨이브 신규 유료가입 견인 1위라는 유의미한 기록을 세웠다. 이정하는 "출연한 배우와 감독님이 있는 톡방이 있다. 1위를 하면 사진을 캡처해서 올리며 기뻐했다"며 "주변에서 새로운 이정하를 보는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액션도 시원했다는 반응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스쿨 히어로즈'는 '무빙'이 끝난 뒤 촬영을 시작했다고 한다. 웹툰을 사랑하는 이정하는 이미 원작의 팬이었고, 기회가 왔을 때 어필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경험해 보는 캐릭터라 끌렸던 것 같다. 봉석이는 무해하고 해맑은 친구라면, 의겸이는 뭔가 어두운 캐릭터라 극과극이다. '무빙' 때는 와이어 줄 때문에 행동을 크게 하지 못했다면 '하이스쿨 히어로즈'에선 시원스럽게 액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액션에 특히 자신감과 소질을 보이는 이정하다. '무빙' 후 의겸이 되기 위해 98kg에서 85kg로 감량하고, 액션 스쿨을 집처럼 드나들었다고. 이정하는 "몸 쓰는 것을 좋아한다. 액션을 너무 재밌게 촬영했다. 액션 스쿨을 집처럼 있었다. 액션 스쿨은 촬영 시작하고 나서 3개월 정도 갔다. 매화마다 액션 합이 있으니까 드라마 찍을 때도 액션 스쿨 반, 촬영 반 촬영했던 것 같다"며 "사람이 몸에 적응하듯 85kg이 되니 더 편하고 민첩함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상시 운동을 즐겨한다며 "수영과 축구를 한다. 원래 복싱을 다니려고 했는데, 남이랑 같이 하는 것보다 혼자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있다. 탁구도 한다. 공으로 된 거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외적인 모습과 액션 밖에도 원작의 의겸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단다. 이정하는 "원작을 처음 읽었을 때 느낌을 잘 살리려고 노력했다"며 "나한테 어떤 표정이 있을지 고민을 했다. 내면에 대해서 감독님과 심오한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하이스쿨 히어로즈'는 학생들을 괴롭히는 일진을 참교육한다는 의겸의 스토리로 흘러간다. 하지만 점차 폭력에 물들어가는 의겸의 모습에서 폭력을 정당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스러운 반응도 나왔다.
특히 의겸은 아버지의 가정 폭력 수준의 압박에 못이겨 스스로 목을 조르며 이를 해소한다. 이정하도 충분히 고민됐다며 "의겸한테 있어서 인생, 삶의 방향은 의대와 자신만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밖에 없다. 풀 곳이 없어서 목을 조르는 것을 스트레스 해소라 생각했다. 숨이 안 쉬어질 때까지 졸랐던 것 같은데, 조르면서 의겸이 이런 고통이었구나라고 와닿는 부분이 있었다. 이런 부분이 우려스럽긴 했지만, 극 중 모든 인물들에게 특정 케이스가 있듯 의겸을 이해하며 최대한 노력해서 표현하고자 했다. 정당화될 수는 없지만, 캐릭터 자체로서 다가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의겸은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풀다가 남한테 스트레스를 푸는 흑화 과정이 있다. 여기서 한 명씩 도장 깨기 하며 진화를 한다. 매회 끝나고 감독님과 대화를 나눴다. 복면을 쓰고 나서부터는 눈과 입 밖에 없더라. 싸울 때 잘 보면 알겠지만 눈빛을 살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촬영 순서는 '하이스쿨 히어로즈'가 먼저지만, '무빙' 후 '감사합니다' '빅토리'로 밝은 이미지로 먼저 얼굴을 알린 그다. 최근에는 '굿보이'까지 이와 상반된 어두운 캐릭터를 소화하며, 또 다른 스펙트럼을 입증하고 있다.
"'굿보이'와 '하이스쿨 히어로즈'는 저한테 큰 도전이었어요. 캐릭터 분석을 할 때 경험한 것을 넣으려고 하며 부족한 것을 채워나갔죠. '굿보이'는 낯설게 느껴졌지만 해보고 나니까 진작에 이런 도전을 할 걸, 뿌듯함을 느끼고 있어요. '하이스쿨 히어로즈' 때 많이 배우면서 촬영했어요. 부족한 면이 많이 보여서 맨날 모니터링했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정하는 배우로서 성장하는 자신을 지켜봐 달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그는 "'무빙'이 그만큼 사랑을 많이 받았다. 새로운 캐릭터로 불리고 싶다. 그렇게 불려질 수 있도록 캐릭터를 많이 연구하려고 한다. 단점을 많이 보완해서 노력하려고 한다"며 "원동력은 욕심에서 오는 것 같다. 재밌는 작품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있다"고 눈을 빛냈다.
"배우 앞에 '국가대표'라는 말이 들어갈 수 있는 게 최종 목표예요. 한국에 배우가 누구 있냐 하면 '우리는 이정하가 있다'라는 말을 듣는 게 최종 목표죠".(웃음)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