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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는 시즌 8경기에서 34⅓이닝을 던지는 데 그친 가운데 1승1패 평균자책점 4.72, 이닝당출루허용수(WHIP) 1.49의 성적을 남긴 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어깨 충돌 징후군이 있어 지난 5월 초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검진 결과 구조적으로 큰 문제가 드러난 것은 아니라 한숨을 돌렸지만, 마지막 등판(5월 10일) 이후 한 달이 넘어간 상황에서도 이렇다 할 복귀 계획이 잡히지 않아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검진 결과 뼈·근육·인대 등에 눈에 띄는 이상은 없었다. 사사키가 휴식을 거쳐 빠르게 돌아올 것을 기대한 이유다. 근래 들어서는 캐치볼도 재개했다. 그런데 캐치볼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캐치볼과 롱토스를 하면 그 다음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 그리고 필요하다면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거쳐 메이저리그로 올라오는 수준인데 아직 불펜 피칭 단계도 가지 못했다. 기다림도 길어지고 있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모두가 있다. 좋은 소식은 더 이상 큰 통증은 없다는 것이다. 마크 프라이어 LA 다저스 투수코치는 13일(한국시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특별히 보고된 사안은 없다”고 설명했다. 상태가 더 나빠지지는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법하다. 캐치볼 단계도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다. 현지 언론에서도 “통증이 없는 것은 좋은 뉴스”라고 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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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쁜 뉴스도 있다. 그 단계에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투수에게 어깨는 생명이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투수가 재기하는 경우는 많지만, 어깨 수술은 장담을 못한다. 그대로 경력이 끝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선수도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더 신중하게 단계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로서는 선수가 됐다고 판단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무리하게 밀어붙일 수는 없다. 어깨는 더 그렇다. 프라이어 코치도 "우선 그가 자신을 가지고 공을 던질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딱히 방법이 없음을 시사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사사키의 복귀 일정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로버츠 감독은 1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 홈경기를 앞두고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새로운 소식은 아무 것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캐치볼 재개 후 별다른 진전이 없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결장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러고 다음 날 뭔가 진전된 단계를 밟을 수도 있는 게 재활이지만, 그 확률이 높은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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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를 던질 수 있는 투수고, 이는 사사키의 최대 장점이다. 변화구로 도망가며 상대의 빗맞은 타구를 유도하는 기교파 투수는 아니다. 결국 사사키가 기대대로 활약하려면 구속이 회복되어야 하고, 그러려면 어깨 상태가 충분히 회복되어야 한다. 선발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답답한 다저스지만 6년을 써야 하는 선수인 만큼 무리시킬 생각은 없어 보인다. 일단 블레이크 스넬이 복귀 시동을 건 가운데, 사사키의 결장 기간은 다저스의 여름 트레이드 시장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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