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오직 선출직만”…출마 간접 시사
박찬대 “역할 깊이 생각…당권 도전 고민 중”
박찬대 “역할 깊이 생각…당권 도전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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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출로 차기 당권 구도의 윤곽이 잡혀가면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신임 당대표를 누가 맡게 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대표 임기는 1년에 불과하지만, 이재명 정부 첫 여당대표이자 170석에 달하는 거대 여당을 이끌어 나가는 자리인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4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차기 당대표 후보군으로는 4선의 정청래 의원과 3선의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BBS불교방송 ‘아침 저널’과 전화인터뷰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당대표에 뜻을 두고 여러 가지 행보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찬대 원내대표는 재임 중에 탄핵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 탄생에 혁혁한 공을 세우신 분이기 때문에 아마 당대표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 역시 직간접적으로 당대표 출마 의지를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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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26일 이재명 대표의 항소심 무죄 선고 이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정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서 물러나며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국민과 당원, 지지자들과 함께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선 기간 동안 “임명직은 하지 않는다. 오직 선출직만 하겠다”며 차기 당대표 출마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특히 정 의원은 대선 이후 3박 4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아 이재명 대통령 당선 감사 인사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권리당원 비중이 높은 호남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 전 원내대표도 같은 날 임기를 마치며 “주권자인 국민과 함께,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국민 모두가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박찬대의 꿈”이라며 “새 정부의 과제, 민주당의 과제, 그리고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여러 의견이 있어 솔직히 (당권 도전을) 고민 중인 것이 사실”이라며 공식적으로 당권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9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새 지도부 구성 작업에 착수했다. 전날 원내대표 선출이 완료되면서 전당대회 일정이나 방식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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