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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선수'로 비판…황희찬 매각 명단에 올랐지만 "울버햄튼은 내 꿈의 클럽"→잔류 의지 확고하다

스포티비뉴스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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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선수'로 비판…황희찬 매각 명단에 올랐지만 "울버햄튼은 내 꿈의 클럽"→잔류 의지 확고하다

서울 / 24.5 °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황희찬(울버햄튼)은 남길 원한다.

스포츠 매체 '라스트 워드 온 스포츠'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황희찬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그는 울버햄튼이 자신의 꿈의 클럽이라며 잔류 의지를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황희찬은 최근 '익스프레스 & 스타'를 통해 "울버햄튼은 여전히 나의 클럽이다"라며 클럽과 도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는 미래에 대해 묻는 질문에 명확한 대답은 피하면서 "현재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겠다"라고 언급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잦은 부상과 컨디션 저하, 줄어든 입지와 함께 지난 시즌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빼어난 활약을 통해 유럽이 주목하는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골을 넣으면서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을 포함해 빅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에 성공했다. 울버햄튼의 전력이 막강하지 않다는 점에서 황희찬의 결정력에 더욱 큰 호평이 더해졌다.

울버햄튼은 최고의 활약을 펼친 황희찬을 지키기 위해 2028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하며 이탈에 대비했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마르세유의 관심이 이어지기도 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울버햄튼이 마르세유와 황희찬의 이적을 놓고 협상하는 가운데 황희찬이 마르세유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도 "황희찬이 마르세유 구단 경영진이 수립하고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검증한 공격수 영입 리스트에 포함됐다. 구단과 사령탑이 만장일치로 황희찬의 영입에 찬성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오랜 논의 끝에 울버햄튼의 황희찬 지키기는 성공했다. 황희찬이 구단의 믿음에 보답할 차례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보다 떨어진 경기력으로 팀 내 입지가 줄어들었다.


시즌 내내 부진이 이어지자 현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상당했다. 울버햄튼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이 이런 경기력을 보여주면 선발로 나설 수 없다. 이번 시즌 최악의 선수 중 하나"라며 "지난 시즌보다 위협적이지 않은 건 포지션 문제일 수 있다. 황희찬은 정통 스트라이커가 없는 팀 사정상 주로 페널티 박스 안에서 움직였다. 지금은 라르센이 있어 상황이 달라졌다"고 2선 중앙으로 옮긴 데 따른 적응 기간으로 분석했다.

시즌 막판에는 아예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황희찬은 환상적인 선수라고 생각한다. 좁은 공간에서 빠르고, 지능적으로 움직인다. 테크닉이 뛰어나고 마무리 능력도 갖췄다"고 칭찬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시즌 두 명의 스트라이커(투톱 스트라이커)를 가동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한 명의 스트라이커를 놓고 경기하고,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골을 넣고 있다"라며 전술적인 측면에서 황희찬이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페레이라 감독은 "지금까지 좋은 컨디션에도 기회를 많이 주지 못한 선수들이 있다. 이것이 축구"라며 "나는 선수들에게 솔직해야 한다. 지금으로선 황희찬에게 기회를 줄 공간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스트라이커가 자신감을 얻으려면 뛸 시간이 필요하고, 골도 넣으며 스스로 중요한 선수라는 점을 느껴야 한다. 하지만 절대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다 보니 팀 내 최악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축구 매체 '풋볼365'는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각 팀의 최악의 선수를 뽑았다. 후스코어드닷컴 평균 경기 평점이 가장 낮은 선수를 기준으로 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2024-25시즌 동안 최소 19경기 리그 출전과 최소 3경기 선발 출장을 기록한 선수들만 포함했다.


여기서 황희찬이 울버햄튼 최악의 선수로 뽑혔다. 평균 평점은 6.15였다. 이 매체는 "황희찬은 같은 평균 평점을 받은 토미 도일보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해 이 명단에 올랐다"라고 밝혔다.

다음 시즌 팀 내 비중도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어하고, 팀을 매우 좋아한다. 하지만 그는 경기에 뛰고 싶어한다. 선발 라인업에 들고 싶어한다. 나는 그에게 주전 자리를 약속할 수 없다. 내가 약속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자신의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것뿐이다. 만약 그가 다른 클럽으로 가는 것이 더 낫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또 다른 시나리오다. 황희찬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과도 같은 대화를 나눠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경쟁하고 싶다면 좋지만, 주전 자리를 보장할 수는 없다. 나는 할 수 없다. 주전 자리는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경쟁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증명해야 한다. 나는 선물을 주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몰리뉴 뉴스'는 "그는 황희찬에게 사실상 최후통첩을 내렸다. 황희찬은 팀에 남아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하거나, 정기적인 출장 기회를 얻기 위해 다른 곳으로 떠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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