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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보좌역은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와 롯데와 경기에서 공식 은퇴식을 진행한다. 고교 졸업 후 시애틀과 계약하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추 충괄은 2005년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2020년 텍사스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낼 때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6시즌 동안 타율 0.275, 출루율 0.377, 장타율 0.447, 218홈런, 78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4를 기록하며 한국 야구의 위상을 드높였다.
2018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고, 오랜 기간 높은 출루율과 장타력까지 갖춘 이상적인 리드오프로 빅리그에서 각광을 받았다. 2014년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한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의 계약은 여전히 총액 기준 한국인 선수로 가장 큰 대형 계약으로 남아있다.
추 보좌역은 2021년 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지명권을 가지고 있던 SSG로 돌아와 4년을 뛰었다. 전성기만한 기량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높은 출루율을 자랑했고, 최고령 20-20 달성 등 여러 기록을 남겼다. 2022년에는 팀의 역사적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공헌하며 평생의 한이었던 우승 반지와도 인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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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은퇴식은 뒤로 밀렸다. 당초 시즌 막판 은퇴식을 할 계획으로 있었지만 팀이 마지막까지 순위 싸움을 한 탓에 스스로 고사하고, 2025년 적당한 시점을 골라 은퇴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시즌 뒤 은퇴 기자회견은 했지만 팬들을 위한 시간은 남겨뒀다. 그리고 14일 인천 롯데전 이후 은퇴식을 가지고 공식적인 마침표를 찍었다.
추 총괄은 14일 롯데전을 앞두고 “나는 정말 야구를 평생 할 줄 알았다. 미국에서 한국에서 은퇴식을 지켜보면서 내가 사랑하는 야구를 평생 할 줄 알았는데 이런 날이 왔다. (이)대호 은퇴식을 보면서 나도 저런 장면이 오겠구나는 생각을 했다. 마음으로 어느 정도 준비는 하고 있었고, 그렇게 긴장되거나 아쉽거나 그런 느낌보다는 지금 굉장히 행복하다”면서 “내가 야구를 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마무리도 박수를 받고 떠날 수 있는 게 모든 선수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보니, 34년 야구 인생의 큰 선물을 받는 느낌이다. 사실 랜더스도 4년밖에 안 뛰어서 이렇게까지 해주실 필요는 없다. 그런 부분에서 섭섭하거나 그런 것은 없었을 텐데 짧은 시간 있었지만 너무 신경을 써서 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아쉬웠던 것들, 못했던 것들을 어떻게 보면 한국에서 다 한다. 은퇴식이라는 것은 기대도, 생각도 안 했던 부분인데 마지막에서 랜더스에서 너무 많은 신경을 써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밖에는 떠오르는 게 없다”면서 “팬분들과 사인회를 간단하게 했다. 감사 인사다. 개인의 시간을 쓰시는 게 쉽지 않은데 감사하다고 말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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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식 때 특별 엔트리로 한 타석 정도 소화할 수도 있었지만 이는 스스로 포기했다. 추 보좌역은 “특별 엔트리는 전혀 고려를 안 했다. 광현이가 ‘그래도 타석에는 한번 들어서서 하셔야죠’ 하는데 작년에 야구 마지막 타석이 끝나고 아직까지 야구 배트를 한 번도 안 잡았다. 잡을 수 있는 기회는 많았지만 잡지도 않았다. 더 이상 야구 선수로서 굳이 욕심이 나지는 않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추 총괄은 2025년 시즌을 앞두고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여 구단주 특별 보좌 및 육성 총괄로 일하고 있으며 팀 육성 시스템 개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1군과는 거리를 두고 있지만 최근에는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 출신인 아드리안 벨트레와 콜 해멀스를 초청해 퓨처스팀(2군)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등 부지런히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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