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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대북전단 살포’ 예고에…민주당 “숙고 요청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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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대북전단 살포’ 예고에…민주당 “숙고 요청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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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가 2일 밤 9시께 경기도 파주시에서 전단을 매단 라텍스 풍선을 날리고 있다. 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제공

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가 2일 밤 9시께 경기도 파주시에서 전단을 매단 라텍스 풍선을 날리고 있다. 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제공


한 시민단체가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숙고를 요청드린다”는 입장을 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14일 서면 브리핑에서 “오늘부터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한 시민단체에 숙고를 요청드린다”며 “불필요하게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보다는, 진정한 북한인권 보호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대북전단 살포 행위는 항공안전법 등 현행법 위반 소지가 매우 높다. 경찰과 관련 지자체도 불법적인 대북전단 살포행위에 엄정히 대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념과 진영논리에 갇혀있던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9·19 군사합의가 무력화되는 등 남북 간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그리고 그 피해는 접경지역 주민을 포함한 국민들께서 고스란히 감수해야 했다”며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이재명 정부는 다른 무엇보다 국민들 안전과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 기대한다. 민주당도 한반도 평화와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11일 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는 14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납치된 가족 소식 보내기’라는 이름의 집회신고를 하며 대북 전단 살포 행사를 열겠다는 뜻을 밝혔다. 북한에 납치된 가족의 경고와 호소를 전하겠다는 취지다. 최성룡 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대표는 “바람이 북쪽으로 부는 날에 맞춰 소식지 무게를 2㎏ 이하로 준비해 법을 어기지 않고 행사를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지난 2일 경기 파주에서 전단을 매단 풍선을 북쪽에 날렸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해 통일부는 지난 9일 해당 단체에 전단살포 중지를 요청했다. 경찰 또한 옥외집회 제한 통고서를 해당 단체에 전달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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