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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방송화면 캡처 |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이 본격적인 확전 단계에 들어서며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가 14일 발표한 '중동 사태 동향'에 따르면, 이란은 이스라엘의 핵시설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13일 밤 예루살렘, 텔아비브 등 9개 지역에 탄도미사일 100∼150기를 발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스라엘이 먼저 전쟁을 일으켰다"라고 비난하며 강경 입장을 밝혔다. 이란은 앞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군 지휘관 20여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대응을 멈추지 않고 있다. 13일에도 이스파한 핵시설을 추가 타격했고, 네타냐후 총리는 "위협이 제거될 때까지 군사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 미사일 요격을 지원했다고 시사했으며 백악관은 핵 협상의 여건 조성을 언급하며 외교적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엔은 이란 요청으로 13일 긴급 안보리 회의를 소집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을 규탄하며 최대한 자제를 촉구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도 일방적 행동을 우려하며 확전 방지를 촉구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고, 중동 지역 불안을 막기 위해 외교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유했다. 반면, 사우디와 오만, 튀르키예는 이스라엘의 공습을 명백한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하며 중단을 촉구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란의 주권 침해에 반대하며 긴장 완화를 요구했다. 일본 역시 군사력 사용은 유감이라며 모든 당사자들이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번 사태가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원유 공급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전략 비축유를 방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시장 상황에 특별 대응은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국제유가는 공습 직후 장중 13% 가까이 급등했고, 브렌트유와 WTI 모두 7% 이상 상승 마감하며 2022년 이후 최대폭의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정학적 불안은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 미국 S&P500 지수는 1.1% 하락했고, 유럽과 아시아 증시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금리는 유가 급등과 소비심리지수 반등 영향으로 상승 전환했고, 미 달러화 지수도 0.3% 오르며 98선을 회복했다.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나탄즈, 포르도, 이스파한 등 3개 핵시설이 직접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IAEA는 16일 긴급 회의를 열어 피해 상황과 안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사태는 에너지와 금융시장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원유 공급 부족 시 전략 비축유 방출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으며, OPEC은 별도 조치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송병철 기자(songbc@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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