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쉬림프 소속인 고우석은 14일(한국시간) 뉴욕 로체스터 이나보티브 필드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A 팀 로체스터 레드윙스와 경기에서 0.1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리드를 빼앗기지 않아 홀드를 올렸다. 이번 시즌 트리플A에서 첫 번째 홀드다.
고우석은 5-2로 앞선 9회 세이브 요건을 갖춘 상황에서 팀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자 첫 타자 앤드류 핑크니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볼 카운트 1-2에서 유인하기 위한 하이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핑크니가 이 공을 담장 밖으로 넘겨버렸다.
다음 타자 나심 누녜스를 2루 땅볼로 유도하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지만 다음 타자 데일렌 릴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계속해서 다음 타자 대런 베이커에게 던진 시속 93.6마일 패스트볼마저 좌익수 앞 안타로 연결되면서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잭슨빌 벤치는 고우석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레인 램지를 투입했다. 램지가 브래디 하우스를 병살타로 돌려세우고 고우석 대신 세이브를 올렸다.
KBO 리그 통산 354경기에 등판해 368⅓이닝을 던져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로 활약한 고우석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구단의 허락을 받아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다.
결국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한 고우석은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루는 듯 했으나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46으로 부진한데다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에서도 친정팀 LG를 상대로 세이브 상황에서 홈런을 맞는 등 불안정한 투구를 보여 끝내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그러나 트리플A에서 평균자책점 4.29, 피안타율 0.280으로 부진하면서 메이저리그 콜업을 위한 성적표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는데, 더블A에서도 평균자책점 10.42로 부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우석은 다시 마이애미에서 기회를 받았다. 마이애미가 올 시즌 스프링캠프 초청 명단에 고우석을 넣은 것이다. 고우석의 연봉이 올 시즌 225만 달러에 이를 뿐더러,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최고 구속 96마일을 찍은 것이 고우석과 마이애미엔 희망적이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가 손가락 부상을 당한 고우석은 지난 9일 루키 리그부터 실전 경기에 나섰다. 이후 싱글A에서 5이닝 평균자책점 7.20, 하이 싱글A에서 2경기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한 뒤 트리플A로 올라왔다.
지난 7일 트리플A 승격 후 첫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고우석은 9일 경기에 이어 12일 경기까지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호투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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