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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5가 공짜"…KT·LG유플 일부 성지서 불법 보조금 기승

뉴스1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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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5가 공짜"…KT·LG유플 일부 성지서 불법 보조금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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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사 번호이동에 보조금만 100만원…기존 고객 역차별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KT와 LG유플러스 일부 성지 매장을 중심으로 이번 주말부터 타사 번호이동 고객에게 100만원이 넘는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유통점의 추가 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웃도는 보조금은 현행법상 불법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주말 사이 SKT 경쟁사의 이른바 성지 매장에서 타사 번호이동 고객에 한해 2배 가까이 더 많은 지원금을 지급 중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갤럭시 S25 기준 KT는 105만~109만원의 금액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110만~120만원의 번호이동 지원금을 지급한다. 사실상 S25 번호이동 고객에게는 기기를 공짜 수준으로 제공한다.

전날 대비 번호이동 지원금만 29만원가량 더 올랐다. 이같은 보조금 살포는 유심 해킹 사태로 50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이탈한 SKT 고객을 최대한 더 뺏어오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유심교체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SKT 영업 정지가 조만간 해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도 보조금 경쟁을 부추긴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은 아직 폐지되지 않아 공시지원금과 유통점 추가 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웃도는 보조금은 불법이다. 통신사를 갈아타지 않는 기기변경 고객 대비 2배 가까이 많은 지원금은 기존 충성 고객 입장에서 역차별 정책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SKT의 영업재개가 점쳐지자 불법 보조금 살포가 더 가열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SKT 해킹 사태를 이용한 경쟁사 불법 보조금 지급 경쟁이 과도하다고 보고 통신사들에 법 준수를 경고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0일까지는 실태 점검을 진행 중이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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