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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퀘벡주, 글로벌 혁신 도시 간 전략적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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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퀘벡주, 글로벌 혁신 도시 간 전략적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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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영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과 퀘백 알랭 상스 카르티에 대외관계부 차관

이장우 대전시장과 퀘백 알랭 상스 카르티에 대외관계부 차관


세계 과학도시 간 국제 네트워크의 새로운 물줄기를 대전시가 만들어가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3일(현지시각) 캐나다 퀘벡주 정부의 공식 초청을 받아 퀘벡시를 방문했으며, 대외관계부와 경제과학혁신부가 공동 주최한 환영 오찬에서 두 도시 간 협력 관계에 있어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

이 자리에서 퀘벡주 대외관계부 차관은 대전시가 주도하는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GINI: Global Innovation Network of Innovation Cities) 가입 의향서를 직접 전달했다.

해당 문서는 곧 GINI 회원 도시들에 공식 회람될 예정이며, 퀘벡주는 별도의 표결 절차 없이 6번째 정식 회원으로 가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GINI는 과학기술, 교육, 산업혁신 등 도시 간 고도화된 협업을 목표로 지난 2024년 대전에서 출범한 글로벌 연합체다. 퀘벡주의 참여는 헌법상 자치권을 지닌 주정부가 참여하는 첫 사례로 GINI의 정치·재정적 무게감을 크게 끌어올릴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퀘백주 관계자들

이장우 대전시장과 퀘백주 관계자들


대전시와 퀘벡주는 그간 공동연구, 대학 간 교류, 과학기술 인력 교환 등 양자 간 협력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 GINI 가입을 계기로 이러한 교류는 더욱 정례화되고, 공동 프로젝트와 정책 실행이 가능한 '협력 플랫폼'으로 구조화될 예정이다.

퀘벡주는 세계적으로도 독자적 혁신 생태계를 구축한 대표적 지역으로, 북미 내 탄탄한 R&D 인프라와 기술 집적도를 보유하고 있다. 대전시가 가진 과학특구의 집적역량과 맞물리며, 두 지역 간 협력은 국제 과학도시 외교의 선도 모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퀘벡 방문은 외교적 상징이 아니라, 실질적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체화하기 위한 초석"이라며 "공동연구, 청년 과학기술인 교류, 정책연계 등 다방면에서 구체적인 공동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퀘벡은 정책 실행력과 재정 자립도를 동시에 갖춘 전략적 파트너로, 대전이 추진 중인 글로벌 혁신도시 외교의 핵심축이 될 것"이라며 "향후 GINI 연합체 내에서도 퀘벡과의 협력을 중심으로 구체적 의제 실행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보는 대전시가 국제무대에서 과학·산업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도시 외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실질적 시도로 평가된다. GINI 연합체 역시 퀘벡의 참여로 외연이 확장되며, 회원 도시 간 공동 정책 개발과 글로벌 도시 간 거버넌스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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