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麵) 주제로 오프닝 공연…개막작은 ‘쌀국수의 맛’
15일까지 푸드살롱, 푸드존 등 다양한 즐길거리
15일까지 푸드살롱, 푸드존 등 다양한 즐길거리
지난해 부산푸드필름페스타 오프닝나이트 모습. [부산시 제공] |
[헤럴드경제(부산)=조아서 기자] 영화와 미식의 만남, 2025 부산푸드필름페스타가 13일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오프닝나이트’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 개막 행사인 ‘오프닝나이트’의 주제 공연에서는 ‘면(麵)’을 음악으로 재해석한 초청팀 ‘앙상블원잇’의 이색적인 현악 무대가 펼쳐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면의 굵기와 식감에서 영감을 받아 각기 다른 음색으로 표현한 온면, 냉면, 볶음면 세 가지 부문을 선보였다.
온면 부문에서는 뜨겁고 진한 맛을 연상시키는 여인의 향기 OST ‘포르 우나 카베사’(Por una Cabeza)와 정열적이고 강렬한 탱고의 매력을 지닌 ‘리베르탱고’(Libertango)를 통해 풍부한 감성을 전달했으며,
냉면 부문에서는 비발디 ‘사계 중 여름’의 시원하고 청량한 선율을 연주하고, 볶음면 부문에서는 몬티의 ‘차르다시’(Czardas)로 화려한 기교와 경쾌한 리듬을 통해 활기찬 피날레를 장식했다.
올해 개막작으로는 베트남 출신 요리사 ‘롱’이 폴란드로 이주해 겪는 이야기를 그린 ‘쌀국수의 맛’이 상영됐다. 이 영화는 음식이라는 매개를 통해 이주민의 삶과 세대 간 갈등, 그리고 문화적 차이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올해 부산푸드필름페스타는 ▷델타 보이즈, 쌀국수의 맛(이면) ▷라멘덕후, 심야식당2(저면) ▷아버지의 마라탕, 아루나의 미각(요면)을 상영하며, 최신 음식 영화를 소개하는 ▷푸드필름페스타 초이스무비 다이닝까지 총 4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요트투어와 함께 즐기는 영화 관광 프로그램 ‘푸드테라스’, 술과 함께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나누는 ‘주주(酒主)클럽’, 음식 콘텐츠 토크 ‘푸드살롱’ 등 관객 체험형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외에도 푸드존에는 트렌디한 푸드트럭과 팝업스토어가, 포트럭테이블에는 전통주를 비롯해 와인과 맥주 등 주류와 함께 올해 주목받은 이색 빵마켓 ‘빵타스틱’의 팝업 부스가 열렸으며, 테마존에서는 부산 대표 면 전문점들의 다양한 면 요리와 함께 막국수 만들기 체험이 진행됐다.
한편, 부산푸드필름페스타는 15일까지 진행되며, 부산푸드필름페스타 운영위원회와 영화의전당이 공동 주최·주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