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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여성 집 침입해 속옷 훔친 남성…"술 취해 기억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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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여성 집 침입해 속옷 훔친 남성…"술 취해 기억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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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사건반장'〉

〈사진=JTBC '사건반장'〉




새벽 시간, 여성의 집 베란다를 통해 침입해 속옷을 훔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제(1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새벽, 경북 안동의 한 아파트 3층에 거주하는 28세 여성 제보자의 집에 남성이 침입했습니다.

이날 새벽 2시쯤 룸메이트 여성과 외출 후 집에 돌아온 제보자는 베란다 문이 활짝 열려 있고, 방 안에는 속옷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상함을 느낀 제보자는 집 안에 설치된 홈캠을 확인했고, 같은 날 새벽 1시쯤 한 남성이 베란다를 통해 침입해 속옷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제보자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사흘 뒤 경찰은 "추가 범행 가능성이 있다"며 홈캠 영상을 다시 확인하라고 권했습니다.


실제 제보자가 홈캠을 확인한 결과, 남성은 이날 새벽에만 집에 총 3차례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마지막 침입 후 도주한 시간은 새벽 1시 58분으로, 제보자가 집에 돌아오기 단 3분 전이었습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사진=JTBC '사건반장'〉




제보자에 따르면 남성은 지난 11일 경찰에 붙잡혀 유치장에 입감됐으나, 구속영장이 기각돼 현재는 풀려난 상태입니다. 법원은 "초범이고 전과가 없으며, 거주지가 명확하고 재범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제보자는 "술 취한 사람이 3층 베란다를 네 번이나 타고 오르내렸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제보자는 "제 집과 남성의 집이 불과 50m도 채 떨어지지 않았다. 바로 뒷동에 살고 있다고 들었다"며 "언제든 마주칠 수 있고 해코지할 수 있다는 생각에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룸메이트와 함께 직장까지 그만두고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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