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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확전 양상에 국내 증시 상승세 8거래일 만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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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확전 양상에 국내 증시 상승세 8거래일 만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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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기자]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 테헤란 북부의 한 주거 단지. [사진 | 뉴시스]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 테헤란 북부의 한 주거 단지. [사진 | 뉴시스]


# 시황 =3년여 만에 올라섰던 2900포인트대가 이틀 만에 무너졌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87% 떨어진 2894.62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일어나는 사자(Rising Lion)' 작전을 개시한 이스라엘이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공습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1일 2907.04포인트를 기록하면서 2022년 1월 14일(2921.92) 이후 3년 5개월 만에 2900포인트 선을 넘어섰다. 12일에도 2920.03포인트를 찍으면서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이스라엘-이란 공습'이란 변수를 이겨내지 못했다.


코스닥지수의 낙폭은 더 컸다. 코스닥지수는 13일 2.61% 떨어진 768.8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7거래일(6월 2일~12일) 연속 이어졌던 국내 증시의 상승세에 제동을 건 셈이다.


문제는 이스라엘-이란의 충돌이 확전 양상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 이란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방부와 정보기관 등을 겨냥해 미사일 수백발을 발사했다. 이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영상 메시지에서 "전쟁은 그들이 일으켰다"며 "시온주의 정권은 큰 실수와 오류를 저질렀다"고 경고했다.


# 거래실적 = 국내 증시의 하락세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매수세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4165억원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에선 4072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 시장에선 9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는 1427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8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시장별 거래실적은 엇갈렸다. 개인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선 1793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코스닥에선 366억원을 순매수했다.


# 환율 =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 원·달러 환율은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1358.7원)보다 3.7원 하락한 1355.0원에 장을 시작했지만 이스라엘의 공습 소식이 알려진 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중 1373.0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 대비 10.9원 오른 1369.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Point



증권 업종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새 정부가 상법 개정안 재추진 의지를 밝힌 데다 주식시장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뿌리뽑겠다고 밝힌 것이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6월 들어 24% 이상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43.3%(4395원→6200원) 폭등했다. 키움증권(20.4%), 삼성증권(7.9%) 등도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13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자 석유 관련 기업의 주가가 치솟았다. 실제로 이날 한국석유(30.0%), 한국ANKOR유전(29.73%), 흥구석유(29.97%) 등 석유 관련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Market Index




Bond



국내 채권 금리가 상승세(가격 하락)로 돌아섰다. 지난 5월 7일 2.25%를 기록했던 국고채(3년물) 금리는 지난 11일 2.41%로 상승했다. 시장에선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20조원 규모의 2차 추경이 국채 금리의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추경을 위해 국채를 발행하면 시장에 유통되는 채권의 물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어서다. 이는 채권의 가격 하락(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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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Cap



강서구·최아름·조서영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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