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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로 당선된 김병기 의원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6.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6.3 조기 대선으로 집권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새 원내대표로 3선의 김병기 의원이 선출됐다. 이재명 정부의 1기 원내 사령탑인만큼 내란종식과 민생회복, 경제 성장이라는 국정과제를 함께 추진하는 파트너로서 167석 과반 의석으로 이재명 정부 초기 개혁 드라이브에 힘을 싣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개혁 동력은 뒷받침하면서도 야당과의 협치를 통한 정치 복원을 꾀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를 안게 됐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함께 출마한 4선의 서영교 의원을 꺾고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이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20%와 의원총회에서의 소속 의원 투표 80%를 합산한 결과다.
김 원내대표는 당선 후 소감을 통해 "내란 종식·헌정질서 회복·권력기관 개혁을 하나의 트랙으로,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을 또 하나의 트랙으로, 국민 통합과 대한민국 재건을 또 다른 트랙으로 500만 당원, 167명의 선배·동료 의원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대한민국 재건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집권 여당으로서 민생경제 회복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동시에 검찰개혁 등 개혁입법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이 꼽힌다. 이 대통령도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에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추경을 시급히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후 국회의 추경 심사 과정에서 전폭 지원해야 한다. 추경 외에도 상법 개정 등 주요 민생경제 입법 역시 당면 현안 과제다.
개혁과 내란종식이란 과제를 추진하면서도 야당을 상대로 협치를 이뤄내야 하는 것은 김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어려운 숙제다.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이제는 여당이기 때문에 밀어붙이기보다는 야당과도 협상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필요하다"면서 "내란종식도 중요한데 야당과의 (원활한) 협상이라는 목표와는 상충될 수 있어 이를 조정하는 일이 원내대표의 역할 아니겠나"라고 했다.
또 다른 민주당 3선 의원도 통화에서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협상 테이블을 복원하는 일"이라면서도 "야당은 자신들을 내란세력으로 엮을까 걱정하기 때문에 이런 걸 잘 풀어내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167명의 민주당 의원들을 이끌 강한 리더십을 원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 3선 의원은 통화에서 "당 내 초·재선들이 많은데 여당이 됐으니 하고 싶은 것이 많고 의견도 적극적으로 낼 것"이라며 "이 같은 여러 의견들을 잘 조율하는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집권 여당이자 과반 의석을 가진 제1당 원내대표로서 국민 여론을 잘 살피고 주요 입법과제의 속도 조절에도 나서야 한다고 제언한다.
박창환 장안대 특임교수는 통화에서 "집권여당과 대통령은 때로는 몽골기병처럼 빠르게 국정과제를 수행하면서도 국민 여론을 수렴해야 할 과제에는 속도를 늦추고 차분하게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며 "집권 여당과 대통령은 '원팀'이므로, 개혁과제를 두고 대국민 소통에 나서고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 내는 것 역시 원내대표의 역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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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병기 신임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된 뒤 박찬대 전 원내대표와 손을 맞잡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13. photo@newsis.com /사진= |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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