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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테크 업계에서 유럽의 점유율이 미미한 이유 [PADO]

머니투데이 김수빈에디팅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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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테크 업계에서 유럽의 점유율이 미미한 이유 [PADO]

서울흐림 / 7.0 °
[편집자주] PADO는 여러 나라들이 가진 문제점과 고민을 다룬 기사들을 많이 소개하려고 노력합니다. 남을 알아야 나를 제대로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의 고민을 들어보면 내가 갖고 있는 고민과도 상통하더라는 경험, 다들 한번쯤은 있을 겁니다. 여기 소개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5월 19일자 기사를 봐도 그렇습니다. ASML, ARM, 노키아 같은 기업을 일궈냈던 유럽의 테크 산업은 왜 이렇게 왜소해졌을까요? 기사가 전해주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남의 이야기 같지가 않습니다. 한국이 'IT 강국'이라는 것도 이젠 옛 이야기입니다. 인프라 투자도, 에너지도, 민간 자본도, 핵심 기술도 이젠 부족합니다. 독일에서 AI 스타트업 창업 후 갖가지 규제 등으로 고생하다가 실리콘밸리를 가보고는 미국 이민을 결심하게 된 창업가의 사례는 그대로 한국에도 대입 가능할 것입니다. 본문에서 언급되는 것처럼 실리콘밸리에서 창업을 하고 엔지니어를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본국(유럽 또는 한국)에서 관리하는 시스템이 현재로서는 한국의 야심 있는 창업가들에게도 최선일 것입니다. 유럽과 한국은 기존 산업만 붙들고 있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까요? 아니면 미국과 중국처럼 아이디어와 기업가 정신으로 저돌적으로 창업하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까요? 유럽에 왜 테크 부문이 약할 수밖에 없는지를 설명한 이 기사를 읽으시면서 타산지석, 반면교사로 삼으면 좋겠습니다.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유럽은 세계적인 기술 혁명에서 뒤처지고 있다.

유럽에는 구글, 아마존, 메타와 같은 기업에 필적할 만한 기업이 없다. 애플의 시장 가치는 독일 주식시장 전체보다 크다. 유럽 대륙이 대형 테크 기업을 더 많이 창출하지 못하는 것은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여겨지며, 유럽 경제 침체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더 높은 관세가 경제 성장을 더욱 억제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이 문제는 더욱 시급해지고 있다.

투자가들과 기업가들은 유럽 테크 산업 성장의 장애물이 뿌리 깊은 것이라고 말한다. 소극적이고 위험을 회피하는 기업 문화, 엄격한 노동법, 숨 막히는 규제, 더 작은 벤처 캐피털 시장, 그리고 부진한 경제 및 인구 성장이 그것이다.

독일의 테크 기업가인 토마스 오덴발트는 지난해 1월 실리콘 밸리를 떠나 독일 하이델베르크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알레프알파에 합류했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AI) 선두주자인 오픈AI와 정면으로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오덴발트는 캘리포니아에서 거의 30년을 보냈지만 미국과 경쟁할 유럽의 거대 테크 기업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랐다. 그는 자신이 본 것에 충격을 받았다. 동료들은 엔지니어링 기술이 부족했다. 그의 팀원 중 누구도 스톡옵션을 가지고 있지 않아 성공에 대한 동기가 부족했다. 모든 것이 느리게 움직였다.

두 달 후 오덴발트는 회사를 그만두고 캘리포니아로 돌아갔다. "실리콘밸리에서 상황이 얼마나 빨리 변하는지 보면… 너무 빨라서 유럽이 그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요." 그는 말했다.


(계속)


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는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창조적 기풍을 자극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조망을 돕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합니다.




김수빈 에디팅 디렉터 subin.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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