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티비뉴스 언론사 이미지

[속보] 손흥민 '튀르키예 이적설' 재점화…"페네르바흐체 연봉 190억 제안"→유럽 커리어 이어갈까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원문보기

[속보] 손흥민 '튀르키예 이적설' 재점화…"페네르바흐체 연봉 190억 제안"→유럽 커리어 이어갈까

서울구름많음 / 27.7 °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지난겨울에 이어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과 튀르키예가 다시 연결됐다. 자주 물망에 올랐던 갈라타사라이가 아닌 페네르바흐체가 연봉 1200만 유로(약 190억 원)를 선수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페네르바흐체가 올여름 북런던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손흥민에게 연봉 1200만 유로를 제안했다"고 적었다.

손흥민의 튀르키예 이적설은 지난해 11월부터 꾸준히 불거졌다. 당시 관심을 보인 구단은 갈라타사라이였다.

파나틱은 "갈라타사라이가 다시 한 번 월드스타를 노리고 있다. 조지 가르디 디렉터는 갈라타사라이의 대형 계약을 위해 회장으로부터 모든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이땐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해 불씨가 빠르게 사그라들었다.


손흥민은 최근 '오일 머니'와 강하게 연결돼 있다.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의 3~4개 구단이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른다. 개중 알힐랄이 선두로 치고 나선 형국이다.

알힐랄은 올여름 손흥민 영입을 위해 3000만 유로(약 473억 원) 이상의 연봉을 보장하며 한국인 역대 최고 공격수를 품에 안기 위한 구체적인 협상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 5일 인터밀란으로부터 '세리에A 차세대 명장' 시모네 인자기를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해 대대적인 개편 신호탄을 쏘아 올린 알힐랄은 다르윈 누녜스와 루이스 디아스(이상 리버풀)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제이든 산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더불어 손흥민을 집중 타깃으로 삼고 천문학적인 오일 머니를 앞세운 물량 공세에 착수했다.

현지 토트넘 기자로 알려진 'Krrish'는 13일 "알힐랄이 스퍼스 전설과의 계약을 본격화했다.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3000만 유로 이상의 연봉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리그 라이벌 알이티하드도 한국인 공격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현재로선 공식적인 대화나 접근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손흥민이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나 사우디행을 결심한다면 알힐랄로 이적할 확률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


영국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며 내부 사정에 밝은 알레스데어 골드 역시 "토마스 프랑크는 토트넘 부임 뒤 팀 내 공수 핵심인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 거취에 관한 (잔류)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여름 사우디 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관심을 받고 있는 손흥민은 마침내 숙원이던 토트넘에서의 트로피 수집이란 최대 목표를 달성했다. 그 어느 때보다 올여름 북런던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결별 징후는 영국 안팎에서 포착되고 있다.


차기 행선국으로 유력시되는 사우디 언론을 통해선 구체적인 이적료가 보도됐고 높은 공신력을 확보한 영국 정론지에 따르면 손흥민 역시 토트넘 내부에 '사전 작별 인사'를 건넨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흘러나왔다.

사우디 언론 '살라티'는 지난 8일 "최근 몇 주간 복수의 사우디 구단이 한국의 스타 손흥민 측 에이전트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며 "올 초 손흥민과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갱신한 토트넘은 이번 여름이 (선수 방출을 통한) 재정적 보상을 거머쥘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여긴다"고 전했다.

살라티는 지난달 31일에도 "알이티하드가 손흥민 영입전에 참전했다. (그러나) 아직은 알힐랄이 가장 강력한 영입 후보"라 보도해 사우디 리그를 대표하는 두 명가가 손흥민 영입전에 나섰음을 공식화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힐랄·알이티하드가 생각하는 손흥민의 최적 이적료는 5000만 파운드(약 931억 원)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를 구단주로 둬 풍부한 '오일머니'를 자랑하는 두 팀 입장을 고려할 때 크게 무리한 액수는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다른 사우디 매체인 '알사우디뉴스' 또한 "알힐랄 수뇌부는 메이저 대회에서 (최근 무관 흐름에) 변화를 가져올 만한 강력한 선수들로 공격진을 꾸리기 위해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와 접촉하고 있다"며 "누녜스와 디아스, 산초, 손흥민이 주요 타깃이다. 중원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여 실바와 논의를 이어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축구계에서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측면 공격수는 26세에 전성기를 맞고 30세가 넘으면 수비수를 '제칠 수 있는' 능력이 급감한다. 1992년 7월생으로 차기 시즌 서른세 살을 맞는 손흥민의 경우, 윙어로서 전망은 사실 불투명한 셈이다. 실제 그는 지난해 36경기 17골을 쓸어 담았지만 올 시즌 46경기 11골로 주춤했고 90분당 태클 성공 수 역시 하위 42%에 머물러 하향세가 완연했다.

높은 점유율과 고도로 정교한 롱패스를 끊임없이 전방으로 배달해 전개하는 활발한 역습, 잦은 스위칭 플레이를 강조하는 '프랑크표 축구'에서 손흥민보다 젊고 활동량이 왕성한 도미닉 솔란케, 윌송 오도베르, 마티스 텔 등의 중용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전망이 현지에서 꾸준히 제기되는 배경이다.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이 확정된다면 그는 프로 커리어 최초로 유럽 무대를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서 축구화 끈을 조이게 된다. 1992년생으로 올해 33살을 맞은 손흥민은 윙어 포지션 특성상 향후 1~2년 내에 에이징 커브를 경험할 확률이 높다. 선수 생활 '후반부'를 눈앞에 둔 손흥민이 과연 사우디 오퍼를 전격 수용해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아니면 토트넘 잔류를 포함한 유럽 커리어 지속으로 경쟁을 이어갈지 국내외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