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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은 13일 오후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제이홉 투어 홉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을 열고 팬들을 만났다.
‘홉 온 더 스테이지’는 제이홉이 데뷔 12년 만에 여는 첫 솔로 월드투어다. 총 15개 도시에서 31회 공연으로 약 4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솔로’ 진가를 전 세계에 각인시킨 제이홉은 파이널 콘서트로 첫 월드투어에 방점을 찍었다.
제이홉이 기획, 구성, 연출 등 공연 전반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며 만든 ‘홉 온 더 스테이지’는 스타디움급 공연장인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초여름밤보다 더 뜨거운 세트 리스트와 무대가 고양벌을 더 핫하게 달궜다.
제이홉은 이틀간 약 5만 4000명의 아미(공식 팬클럽)과 호흡한다. 고양 앙코르 콘서트는 티켓 판매 시작과 동시에 2회차가 전석 매진됐다.
앙코르 콘서트는 지난 3월 열린 서울 공연과 궤를 같이 했다. ‘앰비션(야망)’, ‘드림(꿈)’, ‘익스펙테이션(기대)’, ‘판타지(상상)’, ‘위시(소원)’ 등 총 5개 섹션으로 무대를 구성, ‘왓 이프’, ‘판도라스 박스’, ‘방화’, ‘스톱’ 등 솔로 여정을 펼쳐냈다.
아미들의 환호 속에 “와썹 아미, 왓썹 고양”이라고 운을 뗀 제이홉은 “파이널이다. 믿어지지 않는다. 서울에서 시작해서 3개월 동안 투어가 있었는데 이 공연이 드디어 파이널에 도착을 했다. 비가 살짝씩 떨어진다. 오늘 공연이 더 재밌을 것 같다. 오늘 흘리는 게 땀인지 비인지 모를 정도로 재밌게 놀다 가자”라고 했다.
이어 “오늘 여러분들의 시간을 할애해 주셔서 감사하다. (방탄소년단의 데뷔일인) 6.13인 만큼 제이홉의 파이널인만큼 미치게 놀아보자”라며 “파이널 공연 야심차게 준비했다. 이 정도로 바뀌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이 준비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이홉은 “오늘 저의 의미 있는 싱글(킬린 잇 걸)이 발매가 돼서 오늘 그 무대도 만나보실 수 있다. 앞으로 여러분들은 보면 볼수록 더 뭔가를 원하고 더 뭔가를 함께하고 싶을 거다”라고 파이널 공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제이홉은 ‘온 더 스트리트’, ‘록/언록’, ‘아이 돈트 노우’, ‘트리비아 기: 저스트 댄스’를 비롯해 공연 당일 발표된 따끈따끈한 신곡 ‘킬린 잇 걸’ 무대를 최초 공개했고, ‘모나리자’, ‘스윗 드림스-FNZ 리믹스’까지 올해 선보인 솔로곡들로 화려한 무대에 정점을 찍었다.
제이홉은 ‘킬린 잇 걸’에 대해 “오늘 드디어 결실을 맺는다. 제이홉의 섹시를 보여드리는 곡”이라며 “올해 3개의 싱글을 냈는데 사랑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제이홉만의 방식으로 접근해서 ‘이지 리스닝’하게 만들어냈다. 나름 기승전결을 주고 싶었다. ‘스윗 드림스’부터 시작해서 ‘모나리자’, ‘킬린 잇 걸’까지, ‘킬린 잇 걸’에서는 좀 더 강렬하고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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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국은 11일 전역한 지 단 이틀 만에 콘서트 무대에 올라 방탄소년단의 남다른 의리를 과시했다.
진은 제이홉과 ‘봄날’로, 정국은 ‘아이 원더’로 유닛 무대를 꾸몄다. 또한 두 사람은 각각 ‘돈트 세이 유 러브 미’, ‘세븐’으로 솔로곡 무대를 펼쳤고, ‘세븐’ 무대에는 제이홉이 다시 깜짝 등장해 팀워크를 자랑했다. 또한 세 멤버는 ‘자메 뷔’로 단체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자메 뷔’는 2020년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 이후 무려 5년 만에 팬들 앞에 공개되는 무대로 의미를 더했다.
전역 이틀 만에 모습을 드러낸 정국에 제이홉은 “웰컴 백 정국!”을 외치며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정국에게 소리 질러”라고 정국을 환영했다.
정국은 “1년 6개월, 되게 많이 보고 싶었다 진짜”라고 아미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제이홉은 “정국 씨가 선뜻 제 파이널 콘서트에 함께해주고 싶다고 해서 너무 감동을 받았다. 진짜 고마웠다. 너무 영광이다”라고 고마워했고, 정국은 “제가 더 영광이다. 제가 여기 있어도 되나 싶다.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하는데 너무 새롭다”라고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또 정국은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너무 보고 싶었다. 저도 너무 보고 싶었다. 오랜만에 또 여러분들 앞에서 무대를 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 저희 홉이 형 밑에서 봤는데 너무 멋있더라. 확실히 다르긴 달라. 제가 홉이형 옷 오프닝 때 입었어 봐, 진짜 안 어울렸을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제이홉은 진과 무대에 “6월 13일 특별한 날에 진 형이 같이 해줬다. 진짜 감동이다. 형도 선뜻 함께 해주겠다고 해서 베프로서도 너무 고마웠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고, 진은 “저도 감사하다”라며 “6월 13일이라 무대를 해야 할 것 같아서 홉이한테 단도직입적으로 무대 좀 시켜달라고 했다”라고 깜짝 무대가 성사된 사연을 밝혔다.
야외 공연장인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이홉의 공연 도중에는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제이홉과 아미의 열기는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비도 식힐 수 없는 제이홉의 열정은 우중 무대에서 더욱 빛이 났다.
제이홉은 “이 정도 비는 낭만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 정도는 적당히 즐길 수 있다. 비가 옴에도 여러분들의 응원과 함성소리가 너무 깜짝 놀랐다”라고 했다. 이어 “이 투어가 끝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이 투어를 끝내는 오사카 공연에서 주마등처럼 그간의 과정이 지나가서 감정이 격해져서 울었다. 그런데 오늘은 6.13 좋은 날이니까 웃기에도 벅차다”라고 환한 미소를 보였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데뷔 12주년에 열린 제이홉의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는 제이홉의 첫 솔로 월드투어에 성공적인 마침표를 찍는 자리이자, 데뷔 12주년을 맞아 새로운 출발에 나서는 방탄소년단 완전체의 컴백 카운트다운에 본격 돌입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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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은 “오늘 멤버들이 와줬다”라고 방탄소년단의 참석을 알렸고, 21일 소집해제를 앞둔 슈가까지 완전체의 모습이 화면에 포착됐다. 카메라에 잡힌 멤버들은 아미에게 손을 흔들며 ‘손하트’로 애정을 과시했다.
제이홉은 “‘항상’이라는 노래를 할 때도 멤버들을 보면서 했다. 멤버들은 저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존재다. 아미들도 저에게 소중한 존재다”라며 “그들이 없었다면 저도 없었다.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우리 팀도 없었다. 여러분들과 저희는 연결돼 있는 부분이 있지 않나”라고 팀을 향한 애정을 자랑했다.
제이홉은 방탄소년단의 다시 시작된 무대에 “위 아 백!”을 외쳤다. 제이홉 앙코르 콘서트로 확인한 방탄소년단 7인의 모습은 ‘군백기(군복무로 인한 공백기)’를 마치고 다시 하나가 될 방탄소년단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방탄소년단의 진정한 다음 챕터가 마침내 시작될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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