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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e 브리핑] 미국, 이민자 단속에 라틴계 구매력 급감

OBS 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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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e 브리핑] 미국, 이민자 단속에 라틴계 구매력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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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미달에도 원전 업체 오클로 시간외서 1% 상승
월드 e-브리핑입니다.

1. 먼저 미국입니다.

대형 소비재 기업들이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이민자 단속 때문입니다.

라틴계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소비를 줄이고 있는 건데요.

코카콜라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북미 지역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 감소했다며 라틴계 소비자들의 구매 감소를 주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소비재 기업 콜게이트-팜올리브, 주류회사 컨스텔레이션 브랜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윙스탑도 라틴계 고객의 지출 감소로 1분기 매출 하락을 보고했습니다.

이들 기업들은 라틴계 소비자의 구매력 감소가 이민자 단속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LA에서 이민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주방위군과 해병대까지 투입되는 등 상황이 악화되면서 기업들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2. 영국입니다.

영국 정부가 서민층과 노동자 보호를 위한 대규모 재정지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리브스 재무장관은 국방과 보건 예산을 늘리고 서민주택 공급에 향후 10년간 약 390억 파운드, 약 72조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는데요.


인공지능 산업과 청년 직업훈련도 투자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꾀한다는 방침입니다.

최근 긴축 재정과 복지 축소로 지지율이 하락하자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투자'를 내세우며 민심 달래기에 나선 건데요.

하지만 재정 마련을 위해선 해외 원조와 망명자 지원을 줄이고 결국 증세가 불가피할 것이란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노동당 정부가 민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3. 중국입니다.

중국이 인도네시아를 240시간 무비자 환승 대상국에 추가하며 총 55개국으로 확대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인도네시아 국민은 유효한 여권과 연결 항공권만 있으면 중국 내 60개 도시에서 최대 10일간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게 됐는데요.

중국은 지난 9일부터 사우디 등 중동 4개국 국민에게도 30일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등 비자 면제 정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11월부터 대상국에 포함됐는데요.

그 결과 지난해 무비자로 중국을 찾은 외국인은 2천만 명을 넘었으며, 이는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한 수치입니다.

중국이 적극적인 비자 개방을 통해 국제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4. 끝으로 레바논입니다.

과거 '중동의 파리'로 불렸던 레바논이 관광산업을 통한 경제 재건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부는 황금기였던 1970년대 분위기를 재현하는 대규모 관광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요.

지난해 이스라엘과의 전쟁 이후 헤즈볼라의 영향력이 약화되자, 수년간 관계가 소원했던 걸프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겁니다.

아랍에미리트와 쿠웨이트는 이미 여행 금지를 해제했고, 핵심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참 여부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덕분에 항공편 예약이 급증하고 호텔 예약률도 높아지는 등 관광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구 절반이 빈곤에 시달리고 국제통화기금인 IMF 구제금융 협상도 지지부진한 상황인데요.

전문가들은 정치적 안정과 구조 개혁 없이 일시적인 관광객 유치만으론 지속가능한 경제 회복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지금까지 월드e-브리핑이었습니다.

[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