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운전을 하던 불법 체류 외국인이 경찰에 적발되자 달아났습니다. 그런데 국내 랭킹 3위까지 올랐던 프로복서 출신의 경찰관에게 20초 만에 붙잡혔습니다.
김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경찰관 앞에서 우물쭈물 하더니 차도 한복판을 빠른 속도로 뛰어 도망갑니다.
순식간에 멀어져가지만, 경찰관도 만만치 않은 속도로 남성을 뒤쫓습니다.
동료 경찰관은 따라가지 못할 정도입니다.
도망가던 남성은 결국 20초 만에 경찰관에 붙잡힙니다.
"도망간 이유가 뭐에요. 도망가면, 안 잡히나?"
붙잡힌 남성은 20대 우즈베키스탄 국적으로,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하다 횡단보도 앞에서 일시 정지를 하지 않아 처음 적발됐습니다.
단속한 경찰관에게 위조된 신분증을 제시했다 이를 수상히 여기자 갑자기 달아난 건데, 운전면허도 없는 불법 체류자였습니다.
날쌘 줄행랑이 성공할 줄 알았던 남성은 하필 프로복서 출신 경찰관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조여훈 / 수원서부경찰서 경사
"복싱 생활하면서 달리기는 항상 뛰었던 거기 때문에. 그래서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습니다"
국내 랭킹 3위까지 올랐던 조 경사는 지금도 틈틈이 복싱을 하며 체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조여훈 / 수원서부경찰서 경사
"기본적인 운동을 필수로 하고 이걸 바탕으로 범죄자라든지 시민들을 위해 뛰는 경찰이 되고 싶습니다"
경찰은 20대 남성을 무면허 운전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준석입니다.
김준석 기자(joons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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