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공사 현장에선 흙더미가 무너지는 사고가 나 노동자 2명이 매몰돼 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공사 관리자를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도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파트 단지안 땅이 길게 패였습니다.
하수관이 그대로 드러나고 물이 흥건합니다.
오늘 낮 1시쯤 은마아파트에서 하수관 공사 중 작업자 2명이 매몰됐습니다.
배수관을 바꾸는 작업을 하던 중 흙이 무너지면서 사고가 났습니다.
60대 남성 작업자가 흙에 파묻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구조된 50대 남성 작업자는 발목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목격자(음성 변조)]
"한 분은 거의 가슴까지 묻혀 있어서 그때 의식이 아예 없으셨어요. 공사로 인해 사람이‥인재잖아요. 속이 상하죠."
이들은 지하 1미터 깊이에 묻힌 막힌 하수관을 뚫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흙을 파낸 뒤 하수관을 점검하던 중 옆에 쌓아놓은 흙이 무너져 내리며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청 관계자(음성 변조)]
"일단은 좀 넓게 팠었어야 되는데 너무 좁게 팠습니다. 너무 깊게 팔 때는 항상 안전 가시설이 설치가 됐어야 되는데‥(붕괴 막는) 가시설 설치가 안 되는 게‥"
공사는 지난 11일부터 은마 아파트가 자체적으로 벌인 공사로 구청 인허가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사고를 당한 작업자들은 관리사무소 직원들로 파악됐습니다.
[관리사무소 직원(음성 변조)]
"성실하고 말없고 그리고 올해 10년 정도 됐을 거예요. 지금 일이 손에 안 잡혀요."
경찰은 공사 관리자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고용노동부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도윤선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김창인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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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남현택, 김창인 / 영상편집: 김민지 도윤선 기자(donew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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