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사진은 지난 4월 2일 오후 부산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빈소로 향하는 모습. 뉴스1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지방선거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최근 정 전 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정 전 실장이 윤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여부와 관련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실장은 당시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검찰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포항시장 경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당시 경북도당위원장이었던 김정재 의원이 김 여사의 의중을 내세워 3선에 도전하던 이강덕 예비후보를 컷오프하고,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을 공천하려 했다는 주장이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으로부터 나왔다.
또한 검찰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평택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도 '친윤계'로 분류되는 최호 당시 예비후보를 밀어 경쟁력이 낮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공재광 전 시장이 배제됐다는 의혹도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은 지난해 11월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여사나 윤 (전) 대통령 공천 개입 통로 중 하나가 정진석 당시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었을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모른다. 그건"이라며 "의심은 할 수 있겠지만"이라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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