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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전쟁 위기에 국제사회 "최대한의 자제 촉구"

머니투데이 윤세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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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전쟁 위기에 국제사회 "최대한의 자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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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베타냐후 이스라엘 총리/AFPBBNews=뉴스1

베냐민 베타냐후 이스라엘 총리/AFPBBNews=뉴스1


이스라엘이 13일(현지시간) 이란 핵시설 등을 선제공격하면서 중동 정세가 격랑에 휩싸이자 국제사회는 일제히 긴장 완화를 요청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을 두고는 온도 차가 확인됐다.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동에서 어떠한 군사적 긴장 고조 행위도 규탄한다"면서 "미국과 이란이 핵 관련 대화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핵 시설을 공격한 사실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역의 분쟁이 더 심해진다면 감당하기가 힘들 것"이라며 이스라엘과 이란 모두에 최대한의 자제를 촉구했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관련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번 조치는 분명히 이스라엘의 단독 행동"이라며 "미국을 포함한 많은 동맹이 긴장 완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는 "중동 상황은 위험하다"며 "모든 당사국이 자제하고 추가적인 사태 악화를 막도록 촉구한다"고 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성명을 내고 "모든 당사자가 한발 물러나 시급하게 긴장을 완화하도록 촉구한다"면서 "이제는 자제와 평온, 외교로의 복귀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공격 전 이스라엘로부터 관련 연락을 받았다며 "양측에 긴장 고조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동의 이슬람권 국가들 상당수는 이란을 선제타격한 이스라엘을 규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형제국인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략 행위를 규탄하고 비난한다"며 "이스라엘 공격은 이란의 주권과 안보를 침해하고 국제법과 국제규범을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이란을 군사 목표로 삼은 것을 가장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위험을 완화하고 충돌 확대를 막기 위해 최대의 자제력과 판단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람권 국가 중 유일하게 핵무기를 가진 파키스탄은 이샤크 다르 외무장관이 X를 통해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부당하고 불법적인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란 정부와 국민과 연대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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