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다음으로 미뤄졌다. 13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 팀의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1, 2위 맞대결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정작 두 팀 감독들은 걱정이 많았다. 부상자들이 나오고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며 휴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했기 때문이다.
특히 LG가 급했다. 우천 취소된 직후 만난 LG 염경엽 감독은 "우리는 비가 온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선발진 하나가 비어 있지 않았나"라며 "비가 오면 좋지만 하늘이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지 않나. 비 예보가 없었다면 더 고민을 했을 거다. 불펜 데이도 하려고 생각했다. 비가 와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천 취소보다 염경엽 감독을 기쁘게 하는 건 내야수 구본혁의 몸 상태다. 구본혁은 하루 전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상대 투수 전영준의 141km 직구에 왼쪽 손등을 맞고 교체됐다. 구본혁은 크게 고통스러워하며 주위의 걱정을 샀다.
다행히 검사 결과는 단순 타박상이다. 뼈에는 이상이 없다.
13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지 않았다면 구본혁을 선발 라인업에 넣을 생각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본인이 오늘(13일) 경기 뛸 수 있다고 하더라. 정말 천만다행이었다. 처음 다칠 때만 해도 난 하늘이 내려앉는 줄 알았다. 100% 뼈가 부러졌다고 생각했다. 구본혁은 지금 엄청 동기부여가 되어 있다"며 "SSG와 경기하면서 계속 트레이닝 파트에 구본혁이 어떻게 됐냐고 체크했다. 다행히 안 부러졌다고 손 움직이는 게 나아졌다고 하더라. 거기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구본혁의 정확한 몸 상태에 대해 "타박상이다. 아이싱을 하고 나아졌다고 하더라.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선발 출전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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