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이 지난 3월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트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일 때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을 비롯한 각종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
배우 김수현과 고(故) 김새론 유족 간 진실 공방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의뢰로까지 확대됐다.
13일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에 따르면 소속사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일부와 녹취록 등 조작 여부를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앞서 가세연 측은 김새론 유족 입장을 대변해 김수현이 고인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했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 증거로 생전 김수현과 고인이 나눴다는 카카오톡 메시지 일부와 녹취록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김수현 측은 "성인이 된 후 1년간 교제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해당 증거들이 모두 조작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고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김수현은 다수 브랜드 광고 모델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 이 여파로 위약금을 물게된 김수현은 자신이 모델로 활동했던 미용 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 청구로 아파트를 가압류당하기까지 했다. 청구 금액은 약 30억원이다.
김수현은 해당 기업 외에도 다른 광고주 3곳으로부터도 약 33억원 상당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현 측은 자신들은 범죄 피해자인데 계약 관계 때문에 모든 책임을 지고 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국과수 의뢰도 이런 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가세연에서 내놓은 관련 증거가 허위로 밝혀지면 김수현 명예가 회복될 것이란 계산이다.
한편 김수현도 자신과 김새론 미성년 교제 의혹 등을 제기한 가세연 대표 김세의씨를 상대로 부동산 및 후원 계좌에 대한 가압류를 신청했고 법원이 최근 이를 인용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9일 김 대표 명의의 서울 서초구 서초 벽산블루밍 전용 120.27㎡와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4차 전용 208.65㎡에 대한 가압류 신청을 인용했다. 청구 금액은 각 20억원씩 총 40억원이다.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김세의 대표와 유족을 성폭력 처벌법 위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도 고소한 상태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전형주 기자 jhj@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