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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떠날 팀은 오직 레알뿐"… 성골 유스 아놀드, 마드리드서 '완벽히 준비된' 입단식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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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떠날 팀은 오직 레알뿐"… 성골 유스 아놀드, 마드리드서 '완벽히 준비된' 입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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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나웅석 인턴기자) 리버풀의 성골 유스 출신으로 '넥스트 제라드'로 불린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 입단식에서 일련의 발언을 통해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선언했다.

"리버풀 떠날 팀은 단 하나… 레알뿐이었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아놀드가 마침내 리버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발데베바스 훈련장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그는 "리버풀을 떠난다면 갈 곳은 오직 하나, 레알 마드리드뿐이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과거 제라드를 자신의 우상이라 말했던 아놀드가 리버풀에서만 커리어를 마칠 것으로 기대했던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12일, 영국 BBC 스포츠, 미국 ESPN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그는 "어디로 갈 것인가가 아니라, 떠날 수 있는가의 문제였다"며, "이제 잉글랜드 최고 팀을 떠나 스페인 최고 팀으로 왔다"고 밝혔다. ESPN은 이를 두고 "리버풀 팬보이의 꿈은 결국 마드리드에 있었다"고 해석했다.

완벽한 준비?...능숙한 스페인어 연설과 알론소 감독에 대한 헌사


2025년 6월 12일, 스페인 마드리드 발데베바스, 레알 마드리드 시우다드 훈련장 / 기자회견 중인 레알 마드리드의 새 선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2025년 6월 12일, 스페인 마드리드 발데베바스, 레알 마드리드 시우다드 훈련장 / 기자회견 중인 레알 마드리드의 새 선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입단식에서 가장 화제가 된 장면은 그의 스페인어 연설이었다. 12일,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몇 달 전부터 스페인어를 배우기 시작했다"며, "이곳에 와서 좋은 출발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는 구단과 팬들에게 철저한 프로 정신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또한 사령탑인 사비 알론소 감독에 대해 "어릴 적 내 우상이었다"며, "그의 패스를 보며 프로의 꿈을 키웠고, 이제 그와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알론소는 과거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두 팀에서 활약한 전설적인 미드필더로, 두 클럽의 상징적 연결고리가 다시 주목받았다.

상징적 숫자 '66번'과의 작별, 전설적인 '12번'의 계승



아놀드는 리버풀에서 사용하던 상징적인 등번호 66번을 포기하고, 과거 전설적인 풀백 마르셀루가 사용했던 12번을 이어 받는다. 라리가는 리그 규정에 따라 1군 선수들에게 1번에서 25번까지만 허용하고 있어 66번 사용은 불가능했다.

BBC 스포츠는 "12번은 마르셀루가 16년간 25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번호"라며, 아놀드가 이 상징적인 번호를 계승함으로써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유니폼에 리버풀에서 사용했던 'ALEXANDER-ARNOLD' 대신 'TRENT'를 새기는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나를 다양하게 부르기에 간단하게 정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소셜 미디어 계정명도 '@trent'로 변경되며 본격적인 '마드리드 생활'이 시작됐다.



리버풀에서의 역사를 뒤로하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새 출발을 알린 아놀드는, 같은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 주드 벨링엄을 비롯해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현 축구 세대를 대표하는 스타들과 함께 '뉴 갈락티코'의 핵심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 공식 SNS,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SNS, 주드 벨링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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