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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방송 'BBC'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프랑크 감독은 여러 면에서 한 가지 아이디어에만 집착하는 것으로 유명한 안지 포스테코글루와 정반대 타입의 지도자"라며 "역습이 뚜렷이 많고 공수전환이 매우 빠르며 고도로 짜인 롱패스가 전방으로 많이 나간다. 이른바 '다이렉트 축구'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프랑크 감독 부임으로 다음 시즌 혜택을 누릴 토트넘 선수로는 스트라이커 솔란케와 윙어 오도베르를 꼽을 수 있다. 둘은 브렌트포드에서 요안 위사, 브라이언 음뵈모 역할을 물려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사와 음뵈모는 지난해 8월 부동의 주전 스트라이커 아이반 토니가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로 깜짝 이적한 공백을 120% 메운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음뵈모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20골 8도움, 위사 역시 19골 4도움을 쓸어 담아 브렌트포드에서 83경기 36골을 쌓은 장신 공격수 부재를 완벽히 지웠다.
음뵈모는 측면에서 빼어난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 동료와의 연계를 통한 지능적인 라인 브레이킹으로 끊임없이 상대 수비진에 균열을 냈고, 위사는 토니가 떠난 뒤 이전까지 크랙에 가깝던 플레이스타일을 내려놓고 '압박형 원 톱' 역할에 충실하는 헌신을 보여 찬사를 받았다.
프랑크 감독은 '젊고'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면서 전술적 유연성이 높은 공격수를 선호한다. 지난 시즌 브렌트포드 전방 스쿼드를 살피면 최고령자가 1996년생인 위사일 만큼 대부분이 20대 초중반으로 연령대가 낮다.
음뵈모(1999년생)와 공격형 미드필더 미켈 담스가르드(2000년생) 왼쪽 윙어 케빈 샤데(2001년생) 1~2선을 오가는 파비우 카르발류(2002년생)를 공격 자원으로 중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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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로 3년이다. 브렌트포드에서 프랑크와 손발을 맞춘 저스틴 코크레인, 크리스 해슬럼 코치, 조 뉴턴 분석가도 함께 영입했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 7일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을 확정했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성적에 대한 종합 평가와 내부 검토를 거쳐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023년 6월 닻을 올린 '포스테코글루호'는 부임 초기만 해도 EPL에서 괄목할 경기력을 뽐냈다. 그러나 최근 66경기에서 승점 78을 얻는 데 그치며 구단 역대 불명예 기록을 차곡차곡 새로 썼다.
올 시즌 리그 성적은 그야말로 참혹했다. 11승 5무 22패(승점 38)로 리그 17위에 머물렀다. 강등권 바로 한 칸 위까지 미끄러졌다. EPL 역사상 22패를 당하고도 잔류를 피한 최초의 팀에 이름을 올려 빅클럽 자존심을 크게 구겼다.
컵대회 역시 저조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은 32강, 카라바오컵에선 4강에서 쓴잔을 마시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시즌 중 끊임없이 사령탑 교체설이 구단 안팎을 떠돈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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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바라보는 손흥민과 새 감독의 '예상 궁합'은 아직까진 물음표가 짙은 분위기다. 차기 시즌 토트넘 전력 구상에서 손흥민이 배제될 수 있다는 보도가 유력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흐르고 있다. 이번 여름 팀 개편 신호탄으로 '손흥민 방출'이 자리할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른 모양새다.
실제 프랑크 감독이 브렌트포드 재임 동안 중용한 음뵈모의 하이재킹 시나리오가 잇달아 거론되는 등 손흥민을 더는 주축으로 쓰지 않는 구상안이 꾸준히 힘을 얻는 형국이다.
BBC는 12일 "토트넘 주장은 (A매치 기간) 자신의 계약과 관련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 말해 여지를 남겼다. 올해 32살인 손흥민의 계약은 1년밖에 남지 않았다. 그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적었다.
"올여름 토트넘의 새 사령탑으로 프랑크가 부임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실제 그가 다음 스퍼스 감독으로 임명된다면 (손흥민의 존재는) 신임 감독이 마주할 첫 번째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 역시 프랑크 감독 부임과 맞물려 손흥민과 토트넘의 결별을 암시하는 보도를 지난 9일 제기했다. 매체는 '프랑크호'가 추진할 스퍼스의 공격진 개편 방향을 전망하면서 “해당 과정에서 손흥민이 핵심 전력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불거졌다. 프랑크 감독은 브렌트포드 시절 함께한 공격수 음뵈모를 새로운 주축으로 데려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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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번 여름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은 토트넘 수뇌부 차원의 거시적인 개편안 속에서 아름다운 작별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빠르고 역동적인 전방 전환 플레이를 중시하는 프랑크 감독이 부임한다면 손흥민 역할은 제한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선수 스스로가 여전히 유럽 커리어를 열망한다면 잔류 또는 타 유럽팀 이적을 선택할 수 있고 만일 고액 연봉과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을 원한다면 사우디행 역시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A매치에서 돌아오는 토트넘 선수들은 새 감독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될 것"이라 밝힌 BBC 전망대로 손흥민 역시 신임 사령탑과 '궁합'을 총체적으로 분석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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