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테크M 언론사 이미지

[가봤다] 성수에서 즐기는 한국 무형유산의 美...이번 주말 '쿠키런: 킹덤 특별전' 어때요

테크M
원문보기

[가봤다] 성수에서 즐기는 한국 무형유산의 美...이번 주말 '쿠키런: 킹덤 특별전' 어때요

서울맑음 / 1.1 °
[서미희 기자]

서울 성수동 서브젝티브 카페에서 열린 쿠키런: 킹덤, '열정과 나태의 낙원 특별전' / 사진=서미희 기자

서울 성수동 서브젝티브 카페에서 열린 쿠키런: 킹덤, '열정과 나태의 낙원 특별전' / 사진=서미희 기자


장마가 시작될 것처럼 공기에 물기를 가득 머금은 날. 게임을 즐기는 단계를 넘어, 이용자가 직접 체험하고 몰입할 수 있는 특별전이 마련됐다. 트렌디한 감성과 높은 유동 인구를 자랑하는 서울 성수동에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 캐릭터와 세계관이 스크린을 넘어 현실 공간으로 확당됐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특별한 오프라인의 경험을 체험하기 위해 쿠키런: 킹덤 '열정과 나태의 낙원전'이 열리는 성수동 서브젝티브 카페를 다녀왔다.

서울 성수동 서브젝티브 카페에서 개최된 쿠키런: 킹덤, '열정과 나태의 낙원 특별전'에 관련 영상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 / 사진=서미희 기자

서울 성수동 서브젝티브 카페에서 개최된 쿠키런: 킹덤, '열정과 나태의 낙원 특별전'에 관련 영상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 / 사진=서미희 기자


입구에 들어가면 잘 꾸며진 카페 내부가 사람들을 반긴다. 카페 외부는 스튜디오 느낌으로 또 하나의 공간을 꾸며뒀다. 열정과 나태의 낙원 컨셉을 한껏 살린 이 체험형 전시는 게임 팬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에게도 몰입감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었다.

카페는 층고가 높아 습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시원한 개방감이 느껴졌다. 전체적으로는 흰색 공간에 귀여운 캐릭터 느낌을 살린 꽃 장식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흰색 인테리어 공간에 꽃 장식이 싱그러움을 더한다. / 사진=서미희 기자

흰색 인테리어 공간에 꽃 장식이 싱그러움을 더한다. / 사진=서미희 기자


이날부터 전시가 시작된 이후 점심시간이 되자 많은 이들이 방문했다. 지나가던 행인들도 화려하게 꾸며진 외부 장식에 내부를 둘러보고 방문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MZ세대의 대세 동네 성수동답게 전시 공간을 채운 평균 연령대는 20-30대가 주를 이뤘다.

성수동은 게임과 MZ세대의 접점으로 자리잡았다. 게임업계가 성수동에 주목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젊은 세대의 유입이 활발하고, 이색적인 체험을 즐기는 소비 문화가 정착된 곳이기 때문이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성수동은 게임 주 이용층과 감성이 맞닿아 있는 장소"라며 "오프라인 경험을 통해 IP의 생명력을 연장하고, 게임을 모르는 이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3일 서울 성수동 서브젝티브 카페에서 열린 '열정과 나태의 낙원전'을 찾은 사용자가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사진=서미희 기자

13일 서울 성수동 서브젝티브 카페에서 열린 '열정과 나태의 낙원전'을 찾은 사용자가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사진=서미희 기자


오프라인에서 시작된 K-게임의 새로운 실험. 성수동은 '게임을 하는 공간'을 넘어 '게임을 사는 공간'으로 진화 중이다. 팝업 전시 기간 동안 서브젝티브 카페에서는 선봉장: 홀리베리 쿠키와 이터널슈가 쿠키를 테마로 한 디저트와 음료, 한정판 굿즈를 판매한다.

쿠키를 테마로 한 디저트와 음료는 받자마자 사진을 찍고 싶을 만큼 예뻤다. 맛 또한 기대 이상이었다.


디저트와 음료는 각각 2종씩, 굿즈는 화각장 작품 아크릴 코스터, 자수장 작품 실크 프린팅 스카프, 파우치, 키링, 패브릭 포스터 등 이번 전시를 기념한 상품으로 구성된다.

엄마 손을 잡고 특별전을 찾아 밝은 얼굴로 인증 사진을 찍고 음료를 마시는 초등학생부터, 태블릿으로 게임을 하며 금요일의 여유를 만끽하는 20대 유저 등이 눈에 들어왔다.

쿠키런: 킹덤의 캐릭터 쿠키를 테마로 한 음료와 디저트 / 사진=서미희 기자

쿠키런: 킹덤의 캐릭터 쿠키를 테마로 한 음료와 디저트 / 사진=서미희 기자


이곳에서는 쿠키런: 킹덤 캐릭터를 모티브로 전통 무형유산 장인들과 협업한 아트워크가 전시된다. IP를 문화 콘텐츠로 확장해 나가는 행보다. 쿠키런: 킹덤의 서사적인 감동을 게임 밖으로 확장하고, 전 세계 유저에게 한국의 전통 무형유산을 알리는 아트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날 선보인 작품은 진정한 행복을 향한 길을 두고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아 관람객 작품 감상에 재미를 더하고 있었다. 국가무형유산 제109호 화각장 보유자인 이재만 장인은 선봉장: 홀리베리 쿠키의 열정과 단단함을 표현한 화형합 작품을 선보인다. 화각은 우리나라 고유의 각질공예로 단단한 쇠뿔을 갈아 만든 각지(角紙)에 그림을 그려 가구 또는 소품을 장식하는 기법이다. 예로부터 귀중품 보관함으로 쓰이던 꽃 모양의 화형합은 소중한 왕국과 백성을 지키고자하는 선봉장: 홀리베리 쿠키의 굳건한 의지를 화려한 색감과 문양으로 나타낸다.

서울시 무형유산 제12호 자수장 보유자인 최정인 장인은 나태의 비스트인 이터널슈가 쿠키를 자수를 놓은 전통 방석으로 재해석했다. 작품은 침구에 자수를 놓는 전통 기용자수(器用刺繡) 방식으로 제작됐으며 중앙에는 정교한 손바느질로 표현한 이터널슈가 쿠키가 자리한다. 그 주변에는 밝은 색감의 꽃과 식물, 동물로 달콤한 휴식의 낙원을 표현했다.

카페 입구에 '열정과 나태의 낙원전'을 알리는 포스터가 게재되어 있다. / 사진=서미희 기자

카페 입구에 '열정과 나태의 낙원전'을 알리는 포스터가 게재되어 있다. / 사진=서미희 기자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이번 게임 메인 캐릭터인 두 쿠키 중 한 명은 영웅, 한 명은 빌런으로 이해하면 된다"면서 "현장을 찾은 유저들이 게임을 직접 하면서 시간을 보내거나 게임을 하지 않는 분들도 음료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쿠키런은 어린이부터 고령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게임 유저들이 찾는 만큼 특별전에도 많은 인원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주말 동안 열리는 특별전에서 맛있는 음료와 함께 즐거운 휴식을 누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비 소식이 있는 주말, 아이들과 함께 방문할 실내 공간을 찾고 계신 부모님들에게 성수동 쿠키런: 킹덤 특별전이 또 하나의 선택지가 되지 않을까. '열정과 나태의 낙원' 특별전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성수동 서브젝티브 카페에서 주말동안 만나볼 수 있다.

서미희 기자 sophia@techm.kr

<저작권자 Copyright ⓒ 테크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